최근 주요 경제 신문(서울경제, 2025. 11.26.)에서는 “‘최저임금’ 일자리에 … 직업계고 학생들 ‘다시 대학으로’”라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기사에 의하면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 및 진학률이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최근 직업계고의 4년간 취업률은 57.8%→55.2%로 매년 하락하는 반면에 대학 진학률은 같은 기간 45.0%→49.2%로 상승해 전체 졸업생의 절반에 육박했다. 올해 진학자는 전문대학 1만 5648명(진학자 중 53.3%), 일반대학 진학자는 1만 3725명(46.7%)였다. 이는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고졸 취준생’의 선택지가 좁아지자 대학으로 눈을 돌리는 학생이 늘어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현상의 기저에는 “최저임금 일자리로는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는 생각이 압도적이다. 위에서처럼 직업계고 학생들이 다시 대학으로 몰리는 현상은 단순한 진학 경향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제시한 ‘직업의 사다리’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경고음에 가깝다. 몇 해 전, 교육 언론에 소개된 직업계고 기계과 학생의 인터뷰 내용이 떠오른다. 그는 전국 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한 실력파였고, 재학 중 현장실습에서도 높은 평가를
2025 대한민국교육신문사배 교원친선 장학 골프대회가 29일 제주 서귀포 볼케이노 골프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교육신문사가 주최·주관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친목을 다지고 장학 문화를 확산하는 뜻깊은 행사로 마련되었다. 올해 대회는 ‘아름다운 제주에서의 화합과 나눔’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고, 참가자들은 늦가을 제주의 맑은 날씨 속에서 자연 경관을 만끽하며 라운딩을 즐겼다. 제주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청정 자연환경은 참가 교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고, ‘평화의 섬 제주’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에도 기여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교원 68명, 관계자 12명 등 총 80명이 참석했다. 샷건 방식은 코스 사정상 적용되지 않았으며, 정오(12시) 티오프 후 오후 5시에 라운딩을 마무리, 이후 시상식과 만찬이 이어졌다. 대회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운영되어 실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수상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공정하게 진행되었다. 챔피언 메달리스트(남·여 각 1명) 신페리어 우승(남·여 각 1명 신페리어 준우승(남·여 각 1명) 신페리어 3위(남·여 각 1명) Longest(남·여 각 1명)
“구민이 선택한 8년, 이제는 ‘머무르고 싶은 남구’로 보답하겠습니다” 민선 7·8기 연속으로 남구청장에 선출된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은 어느새 취임 8년 차를 맞았다. 재건축·재개발과 미군부대 반환, 3차 순환도로 개통, 대구도서관 개관, 앞산 관광벨트 조성 등 굵직한 현안들을 하나씩 풀어 오며 남구의 지도를 바꾸어 온 인물이다. 특히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 ‘인구정책국’ 신설과 ‘무지개 프로젝트’ 추진, 전국 최초 스마트경로당 도입 등은 인구감소와 초고령사회라는 국가적 난제를 지방 현장에서 정면 돌파하려는 실험으로, 남구 주민들의 꾸준한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대한민국교육신문은 민선 8기 4주년을 맞아 조재구 남구청장을 만나, 지난 8년의 성과와 남구의 미래, 그리고 지방자치의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지나가는 도시에서 머무르는 도시로… 남구의 체질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Q. 민선 8기 4주년, 취임 8년을 맞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 있었던 점이 있다면요. A. 가장 큰 보람은 ‘눈에 보이는 변화’를 구민과 함께 직접 만들어 왔다는 점입니다. 노후한 주거지를 재건축·재개발로 정비하며 정주 여건을 개선했고,
전국 17개 시‧도 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강재철 회장 지난 28일 제주 강정항에 정박한 크루즈에서 뜻깊게 개최되었다. 이번 협의회는 전국 교총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 현안 공유, 정책 방향 논의,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장으로 마련된 것으로, 지역을 넘어선 교육 공동체의 연대와 발전을 도모하는 중요한 행사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에는 제주관광협회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탐라전’ 체험을 통해 제주 고유의 문화·예술·관광 자원을 직접 경험했다. 전국에서 모인 회장단은 탐라전 참여를 통해 제주를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했으며, 제주와 교육계 간 교류 확대에도 기여했다. 특히 제주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서영삼)는 이번 협의회에서 제주를 알리는 가교 역할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했다. 제주교총 임원진들은 사전 준비부터 현장 진행까지 세심한 배려와 정성으로 참여자들을 맞이했고, 제주의 자연·문화·교육 환경을 소개하며 제주교육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러한 노력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제주교총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지역별 교육 현안도 심도 있게 다뤄졌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은 지난 25일(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 컨벤션에서 <제2회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의 결선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청년기업가대상은 1분야(△식품 △유통 △화학 △건설 △문화 △관광 △서비스 △금융 △소셜벤처 △기타)와 2분야(△AI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딥테크 및 국가전략기술 △과학기술기반)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총 380개 스타트업이 참가하는 등 높은 관심도를 기록했다. 이후 각 분야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통해 예선, 본선 및 멘토링이 진행되었으며, 지난 4일 최종 결선 진출팀이 선정됐다. 결선에 오른 17개 팀은 이날 대면심사에서 그동안 준비한 사업모델을 발표하며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1분야에서는 ‘푸코스클린팩토리’, 2분야에서는 ‘이노맥신’이 각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2개 팀에는 각 1,4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었으며, 이어 최우수상 4팀과 우수상 4팀에는 각각 900만 원, 600만 원의 상금이, 장려상 4팀에는 각 300만 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또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특별상 2개 팀과 한국기업가정신재단 유동훈 특별상 1개 팀에게도 각각 150
PMT한국기술교육위원회 전문업계 주도의 체계적 자격. 교육. 안전 기준 필요성 제기 최근 통과된 문신사법의 시행을 앞두고 단국대학교에서 PMT교수협의회의 주관으로 문신사법 시행령·시행규칙 마련을 위한 정책 간담회가 11월 21일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문신사 자격제도 시행 정착에 필요한 현실적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며 제도 정비 과정에서 미용업계가 주체가 되어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문신사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었다. 이번 행사는 문신사 국가자격제도 시행에 앞서 현장 요구를 반영한 기준을 확립하고, 국제 표준과의 정합성을 갖춘 평가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PMT한국기술교육위원회 권우영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의 자격기준이 앞으로 세계의 표준이 될 것이며, 나아가 한국이 가장 안전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는 나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문신사 제도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육영삼(단국대)·김순옥(대덕대).이지영(창원대)·김태희(경남정보대) 책임연구원의 발표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문신사 자격구조에 대한 세부 논의가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문신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용문신. 서화문신 등 기술군별로 실기시험
2026학년도 대학 입학을 위한 수능 시험이 지난 목요일에 완료됐다. 수능 날 아침이면 대한민국의 시계는 늘 고3 학생들을 향해 돌아간다. 도시 전체가 시험장으로 변하고, 모든 뉴스가 ‘수험생’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만큼 수험생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뜨겁기만 하다. 수능 이후에도 우리 사회는 한동안 수험생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실시한다, 어디를 가도 수험생들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 지속된다. 그러나 그날, 누군가의 열아홉은 시험장에 있지 않다. 영화 〈3학년 2학기〉가 보여준 장면처럼, 특성화고(실업계고)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이른 새벽 버스에 몸을 싣고 취업 현장으로 향한다. 어떤 학생은 자신이 만든 부품이 문제없이 돌아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공장으로 들어가고, 또 어떤 학생은 고객 컴플레인을 막기 위해 매장에 먼저 출근한다. 그들은 같은 나이지만, ‘수험생’이라는 말을 허락받지 못한 또 다른 열아홉이다. 이 장면은 우리 교육이 여전히 한 가지 잣대로만 청소년의 삶을 바라보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대입 중심의 시선”이라는 잣대는 너무 강력해서, 그 틀에 들지 않는 청소년들은 쉽게 가려지고, 종종 ‘관리의 대상’으로만 머물게 된다. 하지만 우
말 한마디가 만드는 헌혈의 온도 헌혈의 집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들의 표정은 사뭇 다릅니다. 그 표정에서 느껴지는 감정 또한 저에게 다르게 다가오지요. '어떤 이유로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을까?' 가끔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처음 헌혈을 하러 오셨거나 오랜만에 하시는 경우, 궁금증은 조금씩 커집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소중한 피 한 방울, 그 결정 뒤에는 각자의 이유와 선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마감 시간이 임박해 급하게 들어오는 중년의 남성분, "끝났나요? 지금 할 수 있어요?" 헌혈이 가능한지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네, 가능합니다." 혹시나 하는 웅크렸던 마음이 그제야 놓이는지, 안도의 표정을 짓습니다. 늦게 와서 미안하다며 헌혈하는 동안에도 그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시는 걸 보면 오히려 제가 죄송해집니다. 지혈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서둘러 가시려는 그분께 괜찮다며 마음 편히 계시라고 하지만, "간호사님들도 어서 퇴근하셔야죠!" 라며 환한 미소를 보이는 배려에 가슴 한편이 훈훈해집니다. "혈액이 부족하다는 문자를 받고 왔어요. 바쁘지만 그래도 시간을 내야 할 것 같아서요." 문자 한 통에 달려와 주시는 마음, 환자의 절실함을 외면하지
농번기 철이 되면 농사짓는 우리 집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고 초등학교를 갓 들어간 나와 동생도 농사일에 동원되었다. 잔심부름 정도나 하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꽤 요긴하게 쓰였다. 모내기가 절정에 다다랐던 어느 날, 동생은 주막에 가서 인부들의 술을 사오는 중요한 임무를 띠고 떠났다. 그러나 예상했던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자 초조해진 아버지는 2차로 나를 보내서 알아보도록 하셨다. 숨이 턱에 차도록 달려서 주막으로 향하던 나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도했다. 지금쯤 구슬땀을 흘리며 돌아오고 있어야 할 동생은 주전자를 팽개친 채 냇물 속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이유인즉 부지런히 심부름을 가고 있노라니 냇물 속에 솥뚜껑만한 자라가 물풀에 걸려 허둥대고 있었다는 것이다. 힘을 합하면 금방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에 나도 합류를 했다. 그리하여 자라 체포에 나섰고 시간은 흘렀다. 멀리서 지르시는 아버지의 노한 고함 소리도 듣지 못한 채 숨을 죽이고 자라의 행방을 좇았고 그날 동생과 나는 죽도록 혼이 났다. 레리 L 릭텐월터가 쓴 『잘 박힌 못』이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한 미국인이 인디언 친구와 함께 맨해튼 시내를 걷고 있었다. 대도시의 소음과 들끓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김광수 교육감)과 제주특별자치도e스포츠협회(이상민 회장)이 공동 주최한 ‘제3회 전도 교육감배 e스포츠 학교대항전’이 지난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뜨거운 열기 속에 결선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는 75개 중·고등학교 중 32개교가 참가하며 학교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겨루었다. 예선 이틀간 펼쳐진 치열한 접전 끝에, 리그오브레전드(LoL)와 FC온라인 두 종목에서 제주사대부고와 성산고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제3회 대회의 종합 우승을 거머쥔 제주사대부고는 전통 강호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교육감배 e스포츠 대회인 이번 대항전은 학생들에게 건전한 여가문화와 건강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며, e스포츠가 단순한 게임을 넘어 생활체육·학교문화·미래산업 교육으로 확장되는 모범적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1회 중앙고, 제2회 아라중에 이어 이번 우승까지 더해지며 제주 학교e스포츠의 역사가 더욱 단단히 쌓여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e스포츠협회 이상민 회장은 지난 8월 제17회 대통령배 KeG 전국대회에서 제주대표팀을 이끌어 17개 시도 중 12위 성적을 거둔 경험을 언급하며, “제주의 제2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