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자 교장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자신의 뿌리를 자산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인재로 키우겠습니다” 광양중진초등학교가 ‘다름’을 교육의 출발점으로 삼아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문화교육을 특정 학생만을 위한 별도의 교육으로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학생이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배움으로 확장하면서다. 여기에 학생 주도형 활동과 지역사회 연계교육, AI교육까지 접목하면서 광양중진초는 지역과 세계를 함께 바라보는 ‘글로컬 교육’의 현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박윤자 광양중진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의 교육 방향에 대해 “우리 학교의 모든 교육활동은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 가능성을 함께 키워가는 교육철학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중언어와 다양한 문화를 학생들의 소중한 자산으로 바라보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에서 글로컬 역량을 키우는 데 교육의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촌 톡톡 지니 기자단’, 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다문화교육 광양중진초는 전남도교육청 지정 다문화교육 연구학교로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활
인공지능이 산업과 일상의 변화를 넘어 교육의 방향까지 바꾸고 있는 가운데, 경남 양산에서 미래 직업교육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학교가 있다. 2025년 3월 개교한 경남 최초의 인공지능 특성화고등학교인 양산인공지능고등학교다. 개교 2년 차에 접어든 양산인공지능고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과 학생 성과, 산학협력, 글로벌 교육교류 전반에서 주목할 만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그 중심에는 신설 학교의 기반을 다지고 미래형 AI 교육의 방향을 설계해 온 강경모 교장이 있다. 최근 대한민국교육신문과 만난 강 교장은 인공지능 교육의 핵심을 단순한 기술 습득에 두지 않았다.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하는 산업 현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교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설명이다. 양산인공지능고는 AI융합팩토리과, AI자동제어시스템과, AI콘텐츠과, 바이오식품과 등 4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AI융합팩토리과와 AI자동제어시스템과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자동화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 분야를, AI콘텐츠과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콘텐츠 제작 분야를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바이오식품과는 양산과 경남지역의 산업적
[대담 진행: 대한민국교육신문 / 2026년 8월 14일 (금) |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실] 2026년 8월 14일,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실. 대한민국교육신문 나동균 대표와 박상훈 단장, 김윤환 취재 기자 등이 방문하여 조영환 회장, 이상협 총무이사와 대한민국 학원 교육이 마주한 현안과 미래 비전에 대해 깊이 있는 대담을 나누었다.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급감, 에듀테크 기반의 교육 대전환, 그리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사교육 규제 프레임 속에서 대한민국 학원계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본지는 조 회장을 만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생존 전략과, 대한민국 사교육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청사진을 심도 있게 짚어보았다. [편집자 주] ◆ "늘봄학교 확대는 위기 아닌 기회… 국가 돌봄 공백 해소할 최적의 파트너" Q. 학령인구 급감 등 학원계가 마주한 위기감이 상당하다.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며, 이를 극복할 핵심 생존 전략은 무엇인가. 조영환 회장(이하 조): 현재 학원계는 학령인구 감소, AI·에듀테크로 인한 학습 방식의 대전환, 그리고 '사교육 카르텔'이라는 부정적 사회 프레임 등 세 가지 거대한 압박에 동시에 직면해 있습니다.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위기임
"교육지원청은 여러분이 학교라는 배움의 집에서 꿈을 키우는 동안, 그 집이 가장 튼튼하고 따뜻하게 유지되도록 뒤에서 묵묵히 돕는 '든든한 어른'이다." 지난 7월 14일, 구리남양주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구리남양주 유스 영어기자단' 14명이 특별한 발걸음을 옮겼다. 바로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을 직접 방문하여 이지명 교육장과 마주 앉은 것이다. 이번 인터뷰는 단순히 교육 정책을 듣는 자리에 그치지 않았다. 학생들이 느끼는 고민과 학교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교육의 수장에게 직접 전달하고, 우리가 살아갈 미래 교육의 방향에 대해 깊이 있게 나누는 '진심 대담'의 시간이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정신부터 미래 세대를 위한 'RAS(독서·예술·체육) 교육', 그리고 우리가 영어를 시험 과목이 아닌 세계와 소통하는 즐거운 언어로 받아들이기까지 구리남양주 교육의 현재와 내일이 담긴 뜨거운 현장을 기록한다. 이날 ‘진심 대담’의 문을 연 것은 다산새봄중학교 이준혁 기자였다. 이 기자의 시작 인사말로 학생 기자단과 이지명 교육장의 특별한 만남이 시작됐으며, 모든 질의응답을 마친 뒤에는 별내중학교 유지민 기자가 기자단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대담을 마
“환생한다면 1학년 때부터 다시 이 학교에 다니고 싶습니다.” 광양진상중학교를 졸업한 한 학생이 졸업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남긴 말이다. 2학년 무렵 진상중학교로 전학 온 이 학생은 이전 학교에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며 학교에 제대로 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작은학교에서 교사와 친구들의 세심한 관심 속에 학교생활을 이어간 학생은 졸업식에서 자신이 경험한 학교에 대한 고마움을 이 한마디에 담았다. 이 말은 광양진상중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의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학생 수가 적다는 것은 흔히 작은학교의 한계로 이야기된다. 그러나 진상중학교는 오히려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가능한 교육이 있다고 말한다. 학생 한 명의 변화가 눈에 보이고, 한 명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으며, 학생 개개인의 성향과 적성에 맞춰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진상중학교의 교육은 ‘작은학교를 유지하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학생 한 명 한 명을 깊이 있게 바라보되,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관계를 넓히고 지역사회와 연결하며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작은학교라고 학생들의 꿈까지 작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진상중학교에는 지역에서
전남 광양시 성황동에 위치한 광양성황초등학교(교장 민황용)가 급격한 도시 개발로 인한 학생 수 증가라는 변화 속에서도 학교만의 특색 있는 생태·인성 교육을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학교 주변의 풍부한 자연환경과 지역사회를 교육과정에 적극 활용한 ‘성황그린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생태 감수성과 공동체 의식을 함께 키우며 전남을 대표하는 특색 교육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학생 수 급증… 변화 속에서도 교육의 방향을 잃지 않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교생 100명 남짓의 소규모 학교였던 광양성황초등학교는 인근 푸르지오·자이·더샵 등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학생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는 40학급 규모에 이르렀고, 앞으로도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당초 24학급 규모로 계획됐던 그린스마트스쿨 사업만으로는 급격한 학생 증가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학교는 특별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하고 공간을 재배치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에 발 빠르게 대응했으며, 공사로 인해 운동장과 체육관 사용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인근 성황스포츠센터와 협약을 체결해 체육수업과 각종 학교행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민황용 교장은 급격한
전남 장흥군 장평면 나지막한 산세와 푸른 자연이 감싸 안은 이 작은 마을의 학교에 최근 전국 교육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특정 학년의 학생 수가 1명에 불과해 폐교 수순을 밟는 듯했던 시골 학교가, 이제는 대도시를 뛰어넘는 파격적이고 촘촘한 미래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며 대한민국 소규모 학교 혁신의 '대표 모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경쟁과 속도전이 치열한 요즘, 장평의 아침은 남다른 온기로 문을 연다. 오전 8시 30분이 되면 교장 선생님부터 모든 교직원, 그리고 학생들이 도서관에 모여 조용히 20분간 책을 읽는다. 사락사락 책장 넘어가는 소리로 하루를 시작하는 이곳에서 본지 기자가 장평 현장을 찾아 교장 선생님, 교무부장 교사와 함께 나눈 깊이 있는 취재 내용과 인터뷰 전문을 종합 정리했다. “가만히 앉아 기다리지 않는다”… 발로 뛴 ‘학생 유치 영업 행정’교장이 부임할 당시 학교는 존립 자체가 위태로웠다. 이에 교장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을 탓하며 가만히 앉아있지 않았다. 인근 대형 초등학교(장흥초 등)는 물론,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모이는 카페와 식당까지 직접 발로 뛰며 ‘밀착형 홍보(영업) 행정’에 나섰다. 당시 학부모들
“AI가 편의성은 제공해 줄 수 있지만 따뜻함까지 만들어 주지는 못합니다. 선생님들이 편안하고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2026년 3월 고진초등학교 제2대 교장으로 부임한 전은정 교장이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온기가 있는 따뜻한 학교’였다. AI와 디지털 기술이 교실을 빠르게 바꾸는 시대일수록 학교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소통과 공감의 가치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교육철학이다. 2024년 개교한 고진초는 현재 초등 54학급과 유치원 4학급 등 총 58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초등학생만 1,253명에 이르는 용인 지역 세 번째 규모의 대규모 학교다. 다양한 직종의 교직원과 많은 학생·학부모가 함께 생활하는 만큼 학교장의 역할도 단순한 행정 관리를 넘어 교육공동체 전체를 연결하고 조정하는 일에 가깝다. 전은정 교장은 교사로 22년 6개월간 학생들을 가르친 뒤 2016년 9월 전문직에 합격해 용인교육지원청 초등교육과에서 약 5년 반 동안 장학사로 근무했다. 이후 정평초와 토월초에서 5년간 교감을 지내고 올해 처음 교장으로 부임했다. 교사·장학사·교감·교장이라는 네 직위를 모두 경험한 이력은 학교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줬다. 교실에서 학
“교장이나 교감의 일방적인 지시와 명령이 통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학교의 진정한 저력은 구성원들이 스스로 가치를 납득하고 애교심을 가질 때 발휘됩니다. 학업 성취에만 치우친 기계적 인간이 아닌, 세상을 읽어내는 분별심(分別心)과 살아가는 힘을 지닌 도전적 인재를 기르고자 합니다.” – 양현고등학교 이원형 교장 전북 전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양현고등학교는 단순한 입시 위주의 명문고 패러다임을 넘어선 지 오래다. 개교 초기부터 이어온 혁신학교와 미래학교의 성공적인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전북내 교육 변화의 중심인 ‘AI 디지털 선도학교’와 ‘자율형 공립고 2.0’ 지정을 동시에 이뤄내며 대한민국 공교육 현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쓰고 있다. 11년 차 시스템의 힘, 사람 중심의 수평적 리더십양현고등학교가 수많은 공모 사업과 교육 혁신을 성공적으로 수용하는 근본적인 힘은 탄탄히 정착된 ‘시스템’에 있다. 개교 이후 초대 김갑식 교장, 2대 김영태 교장, 3대 이종혁 교장을 거치며 탄탄한 토대를 닦아왔으며, 공모 교장으로 부임한 이원형 교장과 교육 장학사 출신의 행정 전문가인 교감의 디테일하고 따뜻한 가교 역할이 더해져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우리가 축적해온 혁
학교의 첫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이 다시 그 학교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 평내고등학교 개교 당시 부임 교사로 학생들을 만났던 이준호 교장은 여러 교육 현장을 거쳐 교장으로 학교에 돌아왔다. 그에게 이번 복귀는 단순히 익숙한 학교로 되돌아온 일이 아니다. 개교 당시 동료 교사들과 함께 품었던 학교의 가능성을 오늘의 교육환경에 맞게 다시 설계하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로 완성해야 한다는 ‘책임의 귀환’에 가깝다. 이 교장이 학교 경영의 중심에 놓은 말은 분명하다. “학생은 학생답게, 학교는 학교답게, 교육은 교육답게 하자는 것입니다.” 거창한 구호를 내세우기보다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뜻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을 존중하고, 스스로 배우고 탐색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 것. 이 교장은 그것이 자율형 공립고 2.0이 지향해야 할 모습이며, 평내고가 현장에서 구현해야 할 교육이라고 강조한다. ‘도전·창조’의 교훈을 일곱 가지 역량으로 구체화하다 평내고의 교훈은 ‘도전·창조’다. 이준호 교장은 이 말이 교문이나 교지에만 머무는 문구가 아니라 학생들의 배움과 생활 속에서 실천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