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5 (목)

眞心 교육 대담 - 이정선 광주교육감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다” - ‘기본교육’과 광주교육의 다음 10년

기본교육·독서·글로벌·AI로 설계하는 사람 중심 교육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광주교육”

[대한민국교육신문]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말하는 ‘기본교육’과 광주교육의 다음 10년

대한민국교육신문 × 광주광역시교육감 대담


광주교육은 지금 하나의 전환점 위에 서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교육재정 긴축이라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도, 공교육의 본질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면으로 답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주교육은 지난 몇 년간 뚜렷한 정책 방향과 현장 중심의 실천을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왔다. ‘다양한 실력’과 ‘따뜻한 인성’, ‘글로벌 기반’,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이라는 교육 철학은 단순한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학교 현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교육신문은 새해를 맞아 광주교육의 현재를 점검하고, 다음 10년을 가늠하기 위해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과 마주 앉았다.
이번 대담은 지난 성과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2026년을 향한 광주교육의 핵심 키워드인 ‘기본교육’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차분히 짚어보는 자리였다.


 

Q1. 지난 2025년을 돌아보면 광주교육의 성과는 분명해 보입니다.

취임 이후 쉼 없이 현장을 누벼오셨는데, 한 해를 정리하며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었다고 보십니까?
또, 광주교육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A.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

직선4기 광주교육 수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이후 광주교육 발전을 위해 단 하루도 쉼 없이 달려왔다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다. 덕분에 올해 크고 작은 성과가 많았다.

 

특히 ‘다양한 실력’ ‘따뜻한 인성’ ‘글로벌 기반 세계로’ ‘디지털 기반 미래로’ 등 4대 영역 16대 중점사업을 추진한 결과, 모든 영역에서 성과가 가시화됐다.

진학부분에서는 10년 만에 수능 만점자가 배출되고 상급학교 진학률 등이 올라가는 성과가 있었다. 직업계고 입학 경쟁률이 전년보다 오르고, 12개 학교 모두 정원을 채우는 의미있는 일도 있었다. 광주학생들의 꿈을 향한 여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낀다.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를 받았으며, 광주교육발전특구 성과관리 ‘최고등급’ 선정 등으로 정책적인 부분을 인정받기도 했다.

 

다만, 세수 결손으로 지방교육재정이 긴축돼 교육활동이 위축된 점은 아쉽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 공모를 통해 확보한 1천억원 상당의 누적 인센티브를 잘 활용해 학생들의 교육만큼은 부족함 없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2. 2026년 광주교육의 핵심 키워드로 ‘기본교육’을 제시하셨습니다. 

이 개념은 단순한 구호라기보다 광주교육의 철학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존 공교육 담론과는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까?

 

A.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

2026년에는 ‘기본교육, 다양한 실력이 미래다’라는 기치로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 ‘기본교육’은 이재명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기본사회’ 기조에 맞춰 교육은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고민해 마련한 광주교육의 새로운 방향이다.

 

공교육 안에서 교육구성원이 회복-성장-행복을 실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지속가능발전 원동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무교육이 공교육의 최소 조건이라면, 기본교육은 공교육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최대 조건이다. ‘기본교육’은 ‘교육안전망’ ‘맞춤형 성장’ ‘행복공동체’ 등 3개 축으로 추진된다. 인성·생활교육 강화로 ‘교육안전망’을 구축하고, 다양한 교육을 통해 ‘맞춤형성장’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또한 소통과 협치로 ‘행복공동체’를 이룩하겠다.


Q3. 독서교육과 국제교류 정책은 광주교육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독서교육 ‘다시 책으로’,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이 특히 뜨거웠죠.

다만, 조심스러운 지점은 “독서와 국제교류는 공감도가 높지만, 일회성 사업으로 끝날 가능성도 지적될 수 있습니다. 이 정책들이 지속가능한 구조로 남을 수 있을까요?

 

A.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은 사업은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2024년 시작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독서교육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는 올해는 ‘다 함께 매일 독서’ 캠페인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광주 학생들이 광주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처럼 책을 읽으며 세상과 깊이 소통할 수 있도록 알차게 추진하겠다. 학생, 학부모의 뜨거운 호응이 있었던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역시 계속 추진하겠다.

올해는 ▲민주·인권·평화통일 ▲문학 ▲과학 ▲직업 탐방 ▲생태전환 ▲봉사 ▲문화예술 등 다채로운 주제로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다. 일반계 고등학교에 설치해 큰 호평을 받았던 ‘365-스터디룸’은 희망하는 중학교에 대해 ‘365-커리어룸’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대입 지원을 도왔던 ‘1교 1대입전문디렉터’ 배치도 계속한다.

광주 학생들이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光탈페’ ‘학생 야외 버스킹’ 등도 이어가겠다.

 

이렇게 좋은 사업들은 이어가고, 필요성이 있는 사업은 새롭게 시작할 구상이다. 특히 고등학교에 창업 동아리, 창업 프로그램, 창업 학교 등을 운영해 학생들이 고등학교만 나와도 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Q4. 학교폭력과 교권 문제는 전국적인 과제이기도 합니다.

갈수록 학교폭력, 교권 추락 등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교육의 질은 결국 학교의 안정성에서 출발한다고도 볼 수가 있는데요. 교육감으로서 학생, 교원 등 교육주체를 잘 살피는 일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광주교육청의 접근 방식은 무엇입니까?

 

A.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

학교현장에서 학교폭력, 교권침해 등이 많아지면서, 마음 아픈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학생 치료비 지원,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 사업, 병원형Wee센터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인성생활교육과’를 신설해 실천 중심 생활교육 활성화를 유도했으며, 2026년에는 ‘다정(情)다감(感)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다정다감 프로젝트는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다시 기본으로’, 인성교육 꾸러미 제작, 가족사랑 Day, 다정다감 family 주간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광주학생들이 정(情)다운 인성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갈등을 학교폭력으로 치부하지 않고, 소통을 통해 치유하고 성장하는 ‘관계회복 숙려제’도 도입한다.

 

학생뿐 아니라 교육활동 침해로 고통받는 교원이 없도록 ‘교육활동 보호 민원면담실’, ‘위기교실 케어샘’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Q5. AI·디지털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교육이 중대한 전환점에 서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AI 교육원도 주목을 받은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광주교육은 미래교육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A.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

이미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주학생들이 미래사회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디지털시대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광주교육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콘텐츠 개발, 교수학습법 개발, 교원 연수 등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먼저 AI·디지털교육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섰다.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를 보급해 공평한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광주아이온을 개발해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둘째, 빛고을AI, 광주형 AI 교수학습자료 개발·보급 등 디지털 콘텐츠를 지원하고 있다. 셋째, 초·중학교 AI·SW 교육과정과 AI중점학교를 확대하고, 체험·탐구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AI 활용 맞춤형 학습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넷째, 교사 중심 디지털 수업혁신을 위해 교원 역량 강화 연수, AI광주미래교육박람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AI교육 종합기관인 광주시교육청AI교육원이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AI교육원은 학생, 학부모, 시민들이 AI를 체감하고 학습하며, 연구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교육원은 내부에는 광주 인공지능 산업 기반 콘텐츠 체험, 교육, AI지식탐구, 놀이 시설이 들어서며, 야외는 자율주행, 드론연습장 등의 체험공간으로 조성된다. AI교육원을 중심으로 학생,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사람 중심의 광주형 AI교육 생태계를 구현하겠다.


Q6.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교육 분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행정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교육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교육감으로서 선은 어디까지라고 보십니까?

 

A.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

시·도 행정통합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시대적 과제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이뤄지면 수도권 일극체제를 완화하고 초광역 산업·경제구조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역소멸 위기 상황 속에서 광주·전남이 미래사회를 주도하고 균형발전 축이 되기 위해서는 행정통합이 피할 수 없는 명제이기도 하다.

 

광주·전남이 합쳐지면 인구 320만명, 지역내총생산(GRDP) 150조원 규모의 ‘슈퍼 지자체’로 거듭나게 된다. 대구·경북, 세종·대전, 부산·울산·경남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월 9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전남 시도지사, 국회의원들과 만나 광주·전남 통합을 위한 통 큰 지원을 약속했는데, 광주교육 수장으로서 적극 환영한다.

 

광주시교육청 역시 광주·전남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추진되는 행정통합에 적극 협조하겠다. 광주·전남 학생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정주하며,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다만 교육통합은 여러 변수가 있어, 교육구성원들의 의견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광주·전남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의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7.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아 광주교육 가족과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

광주교육의 가치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뿐 아니라 시민,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행정통합이 빠르게 추진되면서 새해부터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민 모두가 이러한 상황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광주교육의 발전을 위해 혜안을 주신다면,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광주교육을 실현하는데 모두 함께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


이번 대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광주교육이 단기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교육의 본질을 중심에 두고 중장기적 비전을 설계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본교육’이라는 키워드는 단순한 정책 용어가 아니라,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장과 삶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광주교육의 방향성을 집약하고 있다.

 

독서와 국제교류, 기초학력과 마음 건강, AI 기반 미래교육까지 이어지는 정책들은 서로 단절되지 않고 하나의 철학 아래 연결돼 있다. 이는 공교육이 신뢰를 받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떠받치는 기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다.
광주교육은 지금 그 방향을 비교적 분명하게 설정했고, 현장에서 그 가능성을 차근차근 증명해 나가고 있다.

 

대한민국교육신문은 앞으로도 광주교육이 만들어가는 선택과 변화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며, 공교육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다.

 

[대한민국교육신문 호남총국 김범동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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