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김광섭)는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오준영) 2030청년위원회와 함께 10월 25일 오후 5시, 통영 에이원 글램핑장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영‧호남 지역 교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상호 교류 확대를 목표로, 교육‧문화‧예술‧인문 분야의 공동 연구 및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 단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청년 교사 간의 유대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을 넘어선 포용적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식에서 김광섭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영‧호남 지역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교육계가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20‧30대 젊은 교사들의 다양한 교류와 우정이 따뜻하고 포용적인 교육문화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이에 오준영 회장 역시 “이번 협력이 젊은 교사들의 전문 역량을 높이고, 문화와 인문 교류를 통해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 단체 임원과 지역을 대표하는 청년 교사들이 참석했으며, 협약 체결 후에는 향후 공동 연구 프로젝트와 상호 방문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박한근 시의원, 5분 발언 통해 "영어 학습 기회 불평등, 공공 인프라로 해소해야" 강조 원주 시의회 박한근 의원(단구동 지역구)이 원주 시민의 영어 학습 기회 확대를 통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원주시 영어도서관 운영’ 도입 방안을 공식 제안하고 나섰다. 특히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영어 교육 분야의 불평등을 공공 인프라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교육 의존도 심화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는 영어 학습 불평등 박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세계화 시대에 영어 능력이 단순히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사회 전반의 기회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으나, 영어 학습 기회는 가정의 경제력과 교육 환경에 따라 심각한 불평등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어 교육은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 취약 계층 학생들이 동등한 학습 기회를 얻기 어려운 대표적인 분야"라며, 지역 간, 계층 간 교육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당위성을 강조했다. ■ 춘천·강릉 등 타 지역 성공 사례 제시하며 정책 실효성 강조 박 의원은 원주시 영어도서관 도입의 실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성공적인 운영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강원도 내 사례를 집중 조명했
 
								[대한민국교육신문 이종우기자] “읽기·디지털 격차 해소” AI 기반 온·오프라인 영어도서관 15개교 패키지 추진… 교육경비보조금·디지털선도학교 매칭, 거버넌스 MOU로 시행 2025년 10월 15일 대전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대전교총)가 대한민국교육신문과 손잡고 독서·디지털 학습 격차 해소를 목표로 한 AI 기반 온·오프라인 통합 영어도서관 패키지를 본격 추진한다. 이번 모델은 취약계층을 우선 고려해 대전 관내 15개교(구별 3교, 공공도서관 포함)를 선정, 오프라인 영어도서관(원서 800권·도서장·라벨 등 자율독서 세트)과 온라인 AI 영어도서관을 결합해 학교 현장에 일괄 구축·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휴 구조상 오프라인 구축은 언론이 후원하고, 온라인 AI 서비스는 교육경비보조금 또는 디지털선도학교 지정과 연계해 매칭하는 방식이다. 김도진 회장 “찾아가는 교총… 교사는 가르침에 집중하도록”올해 1월 1일 취임한 김도진 제13대 대전교총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교권 보호·현장 중심 소통을 기조로 내세웠다. 그는 지역 인터뷰에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원칙 아래 ‘찾아가는 교총’을 선언하며, 악성 민원·교권 침해 대응과 수업·연구시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대구 협성경복중학교(교장 최가경)는 지난 17일 대구 남구 앞산빨래터공원에서 제3회 ‘10월을 노래하다’ 밴드 버스킹 음악회를 구름 관중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음악회는 학생·학부모·교사·지역 주민이 함께 준비하고 즐기는 소통과 화합의 축제로 꾸며졌다. 최가경 교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밴드 버스킹은 학생·학부모·교사·남구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축제”라며 “이 시간을 위해 모두가 열정을 다한 만큼 감동과 희망의 울림이 전해지리라 믿는다. 아이들의 꿈이 밴드부의 다채로운 하모니로 어우러져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라며, 이 자리가 협성경복중학교 공동체의 열정과 사랑이 더 크게 울려 퍼지는 귀한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신철원 협성교육재단 이사장, 조재구 대구남구청장,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 권택환 협성경복중 동창회장, 장진경 협성교육재단 장학실장, 박기석 대구남구경찰서장, 강민욱 대구남구의원, 박우근 대구시의원 등이 참석해 학생들을 응원했다. 특히 재단 창립 70주년을 맞아 무대에 오른 신철원 이사장은 “1970년대 경복중 합창단이 전국을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는 교실” 선언… 기초학력·미래역량·수업·평가 혁신으로 학교의 본질 회복 나선다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 김태식 교육장이 ‘대한민국 진심교육대상’을 수상했다. 김 교육장은 “이 상은 한 개인의 영예가 아니라 교사·학부모·학생이 함께 이뤄낸 교육 공동체의 결실”이라며 “아이들이 행복한 교실, 교사가 가르침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를 향해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스스로의 삶을 주도하도록 돕는 것이 교육자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상은 김 교육장이 추구해 온 현장 중심 ‘진심교육’의 방향을 재확인한 계기로 평가된다. ‘진심교육’의 핵심: 기초학력 보장·미래역량·수업·평가 혁신김태식 교육장이 말하는 ‘진심교육’은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이 삶 속에서 배우고 실천하며 자기 길을 찾도록 돕는 교육이다. 이를 위해 다음 세 축을 제시했다. 미래역량(기초소양) 증진 2025학년도에는 문해력·수리력 강화를 위해 시범교육지원청을 운영하고, 상·하반기 수업나눔과 연계한 기초소양 특강을 마련한다. 10월 27일~11월 6일 ‘서울 학생 문해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처럼, 아이들의 성장은 언제나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준다. 한때 우리 교육 현장에는 ‘모든 학생은 가능성이 있다’는 숭고한 교육 철학이 깊이 스며들어 있었다. 성장의 속도가 빠르든 느리든, 특정 과목에 유독 강하든 약하든, 모든 아이는 저마다의 가능성을 품고 있으며, 이 가능성의 불씨를 키워주는 것이 교육의 진정한 목적임을 믿었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 중심에는 바로 ‘수우미양가(秀優美良可)’라는 정겨운 평가 방식이 있었다. 단순히 우열을 가리고 줄을 세우는 오늘날의 상대평가와는 사뭇 달랐다. '수(秀)'는 빼어나고, '우(優)'는 뛰어나며, '미(美)'는 아름답고, '양(良)'은 좋고 어질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리고 '가(可)'는 단순히 '수(秀)' 아래의 등급이 아니라, '옳을 가(可)', '할 수 있다'는 뜻처럼, 아직 부족하더라도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가(可)'를 받은 학생에게조차 “너는 아직 해낼 수 있는 아이”라는 따뜻한 격려와 믿음을 주었던 평가, 이것이야말로 모든 학생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그 어떤 제자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스승의 사랑이 담겨있었다. 당시의 교사들은 마치 한의사의 마음처럼
 
								한국을 알고 싶어요: 추바시야공화국 체복사리 2번학교 2025년10월 21일(화) 13시부터 러시아연방 추바시야공화국 수도 체복사리 2번학교에서 2025년 러시아 한국문학 리뷰대회의 이 학교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당초 시상식은 10월15일(수) 카잔연방대학교 알렉산드롭스키 홀에서 진행되었는데, 이날 카잔에서 150Km 거리로 인해 참석하지 않은 이 학교 교장선생님과 우수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을 추가로 진행한 행사였다. 이 행사에서는 한국문학 리뷰대회에서 중등학교 참가자중 가장 많은 학생을 지원하도록 홍보하여 다수 참가학교 지도자상을 받은 ‘미하레바 마리나’ 교장 선생님에게 한국문학번역원장 상장과 삼성전자의 Galaxy Buds 3 이어폰이 상품으로 수여되었다. 아울러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이 학교 8학년 ‘아누프리예바 율리야’ 학생에게 카잔연방대학교 총장 상장과 삼성전자의 Galaxy Buds 3 이어폰이 상품으로 수여되었다. 시상식을 하기위해 이 학교를 방문한 카잔연방대학교 고영철 교수는 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소개 특강을 실시하였다. 고영철 교수는 특강에서 한국의 지리적 위치, 한국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기술과 이를 가진 기업 그리
 
								행복의 그림자인 괴로움 “엄마….” 오랫동안 기다려 온 소풍날, 갑작스레 내리는 소나기로 갈 수 없음을 안 초등학생처럼 딸아이가 나에게 터덜터덜 걸어온다. ‘뭔가 또 일이 생겼나 본데, 이번엔 무슨 일일까?’ “나… 왼쪽 눈 아래에 또 다래끼가 난 것 같아. 나이가 들었는데도 왜 아직도 다래끼가 자꾸 나는 걸까? 너무 속상해.” 이제 겨우 초등학교를 졸업한 딸지만, 나이가 들면 괜찮아질 거라 말했던 엄마의 말을 오롯이 기억하고 있었나 보다. 한편으로 귀엽기도 한 말이지만, 어쩐지 말 속에 숨어 있는 속상함이 느껴져 말없이 아이를 꼭 안아주었다. 엄마인 나보다도 훌쩍 더 커버린 아이, 이제는 내가 안아준다는 느낌보다는 자신이 폭신한 곰 인형 안듯 엄마를 안는다. 딸의 말처럼 이렇게나 컸는데 왜 아직도 계속 도돌이표인 걸까? 사실 5살 때부터 다래끼를 달고 살았다. 부모인 우리도 경험이 없어서 처음에는 금방 나을 거라는 생각으로 방치했더니 많이 딱딱해져서 시술까지 해야만 했었다. 겁을 먹어서 덜덜 떠는 그 어린아이의 몸을 꼭 붙들고 서로 엉엉 울며 보내야만 했던 시술 시간. 그런 경험의 횟수가 늘어나면서 우리는 늘 불안한 마음을 가져야만 했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젊은 두 스님이 길을 가고 있었다. 얼마를 갔을까 그들의 앞에 냇물이 나타났다. 그다지 깊은 물을 아니지만 어른 무릎 이상은 되어 보이는 깊이였다. 두 스님은 물을 건너기 위해 바지를 걷어 올렸다. 그런데 그들보다 먼저 냇가에 도착한 젊은 색시가 있었고 그녀는 물을 건널 용기가 나질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참이었다. 그러다가 이때 도착한 두 사람을 보고 염치불구하고 부탁을 하였다. “스님들, 저를 좀 도와주시어요. 부탁드립니다.” 그러자 한 스님은 합장을 하며 정중히 거절을 하였다. “사정은 딱하오나 저희는 출가한 몸이라 도와드릴 수가 없습니다. 송구합니다.” 그러나 곁에 있던 한 스님이 흔쾌히 색시를 업어 물을 건너 주었다. 색시는 자기 길을 갔고 둘은 다시 길을 갔다. 그러나 둘 사이에 묘한 침묵이 흘렀다. 얼마를 갔을까 한 사람이 더 이상 침묵을 견디지 못하고 헛기침과 함께 입을 열었다. “그런데 말이야-” “응?, 말해 보게나.” “아까 그 냇가에서 자네가 여인을 업고 물을 건넜잖은가-” “아- 난 또 뭐라고, 나는 물을 건너자마자 여인을 내려 주고는 잊어버렸는데 자네는 아직도 등에 업고 있나? 참 힘들었겠네.” 사실 여인을 업지 않은 그 스님은
 
								비우는 시간의 힘 옷장 문을 열 때마다 한숨부터 나온다. 언젠가 입겠지, 하며 버리지 못한 옷들. 비싸게 샀다고 억지로 걸어둔 원피스. 그런데 막상 입는 건 늘 비슷한 옷 몇 벌뿐이다. 토요일 오후. 잠시 정리하려고 했는데, 하나씩 꺼내다 보니 멈출 수가 없었다. 방바닥에 옷 산더미가 쌓였다. 이걸 내가 다 갖고 있었나 싶다. 결국 절반 넘게 버리고 나서야 마음이 후련했다. 옷장 안 옷들이 숨 쉬는 것 같았고, 나도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기분이 왠지 모르게 너무 좋다. 단순히 정리했다는 뿌듯함이 아니라, 뭔가 내 몸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 내가 일하는 헌혈의 집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명의 혈액을 본다. 투명한 백으로 흘러들어오는 빨간 혈액. 처음엔 그냥 다 똑같아 보이지만, 혈액 속 성분의 무게에 따라 층이 분리되면 보인다. 혈액마다 다르다는 것이. 어제도 그랬다. 30대 남자분, 혈소판 성분 헌혈 전 검체를 원심분리기로 돌렸더니 혈액이 뿌옇게 보였다. "어제 뭐 드셨어요?" 물었더니 역시나 회식이었다고 하셨다. 삼겹살에 소주. 무척 미안해하시는 표정, 괜찮다고, 다음에 다시 오시라고 했지만, 사실 묻고 싶었다. ‘이분은 오늘 처음일까, 아니면 매일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