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9 (화)

[현장취재] 충남교총X총청투데이 주최 “충남교육감 예비후보자 토론회"… 5人 5色 뜨거웠던 정책 진검승부

교권 침해, 악성 민원 대책 등 현장 핵심 현안 두고 5명의 후보별 구체적 해법 격돌

[대한민국교육신문 이종우기자]

이준권 충남교총 회장 직접 좌장 맡아, “교육은 개인과 사회 결정짓는 강력한 힘” 강조

 

[기자의 시각] '정치' 빼고 '교실' 채운 120분… 교원단체 주도가 만든 정책 선거의 모범

충남 교육의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차기 교육 행정의 청사진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치열한 정책 검증의 장이 열렸다.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충남교총)와 충청투데이가 공동 주최한 ‘충남교육감 예비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예비후보들과 도민, 교육 관계자들이 객석을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출사표를 던진 이명수, 이병도, 명노희, 김영춘, 한상경 (이상 5명, 무순)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무너진 교권 회복과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두고 양보 없는 정책 대결을 펼쳤다.

 

■ 이준권 충남교총 회장, 좌장으로서 토론의 품격과 뼈대 세워

이날 돋보였던 것은 단연 행사를 주최하고 직접 좌장까지 맡은 이준권 충남교총 회장의 묵직한 리더십이었다. 이 회장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교육은 개인의 미래와 사회의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전제하며,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선거 유세장이 아니라, 위기에 처한 충남교육의 미래와 그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 엄중한 자리"라고 일갈했다.

이는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충남교총이 선거판의 소모적인 네거티브를 차단하고, 후보들이 오직 ‘교실 현장을 위한 정책’으로만 승부하도록 토론의 격을 높인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 5人 5色 해법 격돌… "교사가 쓰러지면 교육도 무너진다"

이날 토론회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교권 침해 문제'였다. 최근 교사 피습 사건부터 도를 넘은 악성 민원, 아동학대 무고성 신고 남용까지,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교실 현장을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를 두고 5명의 후보는 저마다의 뚜렷한 해법을 제시했다.

이명수 후보는 철저한 '시스템적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교권보호지원센터를 즉각 설치하고, 교사들을 짓누르는 행정업무를 50% 감축하겠다"고 약속하며 행정적 방어막 구축을 내세웠다.

이병도 후보는 '관계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교권과 학생인권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존중받아야 한다"며, 인간 존중과 교육 주체 간의 관계 회복 중심의 접근법을 제시했다.

명노희 후보는 법률적 맹점을 강하게 타격했다. 그는 "무분별한 아동학대처벌법 적용으로 교사가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몰리는 참담한 현실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현장 교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김영춘 후보는 '국가의 책임'을 역설했다. "국가 책임 교육을 대폭 강화하여, 교사들이 온전히 학생을 돌보고 가르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제도적으로 확보해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상경 후보는 '관리자 책임론'을 부각했다. "악성 민원과 분쟁을 담임교사 홀로 감당하게 방치해선 안 된다"며, 학교장과 교육지원청이 전면에 나서 책임지는 시스템 강화를 강력히 주장했다.

 

 

■ '방문할 학교'와 '학생인권조례' 두고 철학 선명하게 갈려

후보들의 뚜렷한 교육 철학은 특별 질문이었던 "교육감이 된다면 가장 먼저 방문할 학교는 어디인가?"에서 차이가 드러났다. 후보들은 각각 교사 피습 사건이 발생한 학교, 학교폭력 다발 학교, 민원이 많은 학교, 미래산업 교육 가능성을 가진 학교, 특수학교 등 다양한 답변을 내놓으며 자신이 최우선으로 삼는 정책적 지향점을 어필했다.

또한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인 '학생인권조례'를 두고도 팽팽한 의견 대립이 이어졌다. 일부 후보는 시대적 흐름에 맞춘 '보완과 개정'을, 다른 후보들은 전면적인 '재정비'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명노희 후보는 "대립을 넘어 학생인권과 교권을 하나로 통합한 새로운 조례를 추진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기자의 시각] '현장'의 절규에 응답한 토론회, 교육감 선거의 모범을 제시하다

과거 교육감 선거 토론회는 종종 교육 현장과 동떨어진 진영 논리나 거대 담론으로 흐르는 경향이 짙었다. 그러나 이번 충남교육감 예비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시작부터 끝까지 오직 ‘교실, 교사, 그리고 학생’이라는 교육의 본질에 다가가 있었다.

기자가 현장에서 체감한 이 놀라운 집중력의 비결은 바로 주최 측의 역량이었다. 충남교총이 주관하고 이준권 회장이 직접 좌장으로 중심을 잡으면서, 후보들은 뜬구름 잡는 소리 대신 철저하게 '현장의 소리(악성 민원, 아동학대 신고 남용 등)'에 구체적인 해답을 내놓아야만 했다. "교권 회복 없이는 교육 정상화도 없다"는 절박한 공감대가 120분 내내 소강당을 지배한 것이다.

 

다섯 명의 후보가 제시한 해법은 시스템 강화, 관계 회복, 법률 개정 등 각기 달랐지만, 충남 교육을 살리겠다는 진정성만큼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이번 토론회는 유권자인 도민과 교육 가족들에게 후보들의 역량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감 선거가 나아가야 할 ‘현장 밀착형 정책 선거’의 완벽한 롤모델을 보여주었다. 현장이 묻고 후보가 정책으로 증명한 이 뜨거운 열기가, 다가올 선거일까지 건강하게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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