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꽃이 아니어도 괜찮다 지금 이 순간도 피어가는 중이니까 아침 등교 맞이 시간입니다. 아이들이 하나둘 교문을 지나 밝은 얼굴로 학교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때였습니다. 1학년 여자 어린이가 걸어오다가 갑자기 한쪽에 쪼그려 앉아서 일어나지를 않는 것입니다. 교실로 들어가야 할 시간인데 왜 저렇게 앉아 있는지 의아해서 다가갔습니다. “교실로 가야지. 왜 여기 앉아 있어?” 그랬더니 그 아이가 아주 귀엽게 말합니다. “저는 다람쥐예요.” 순간 웃음이 터졌습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엉뚱하기도 ㅎ 왜 이러는 걸까요?^^ 아이의 상상은 가르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아이가 살아가는 환경,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그 아이의 언어와 생각을 만들어냅니다. 환경이 언어를 지배한다. — 박대훈^^ 교육은 가르친 만큼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사이에 자라나는 것입니다. 얼마 전 복도에서의 일입니다. 저(장은희 실무사)는 행정실에서 나오고 있었고, 남자 아이 두 명이 뛰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아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옆 친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뛰지 말래.” 저의 눈빛에 뛰지 마라는 문장이 적혀 있
교육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지혜의 담론을 형성해 온 대한민국교육신문이 교육 현장의 생생한 지혜를 공유할 전문 필진을 공개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사단법인 독서새물결모임 회원인 현직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글쓰기를 통해 교육의 본질을 탐구하고 사회적 울림을 전하고자 하는 교육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의(善意)의 기록, 교육의 길을 열다 모집 분야는 교육 정책 및 현안을 다루는 ‘칼럼니스트’와 ‘논설위원’을 비롯해, 교단의 서정을 담은 ‘시·수필’, 내면의 성찰을 기록하는 ‘명상글’ 등이다. 선정된 필진은 신문사 측과 협의를 통해 주간, 격주간, 월간 또는 자유 기고 형태로 본인의 글을 지면에 게재하게 된다. 특히 이번 필진 위촉은 단순한 원고 투고를 넘어 교육 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위촉된 필진에게는 ▲대한민국교육신문 발행인 명의의 공식 임명장 수여 ▲신문 내 사진과 성명이 포함된 개인 고정 섹션(칼럼란) 제공 ▲연말 감사 기념품 증정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출판 지원 등 교육 저술 활동의 교두보 마련 대한민국교육신문은 필진들의 지속적인 연구와 저술 활동을 돕기 위해 실질적인 지원책도 마련했다. 향후 개인 저서 출간을
매년 대부분의 일반고등학교든 속앓이를 하듯 겉으로 드러내지 못할 불편한 진실을 안고 있다. 그것은 바로 교내의 성실한 우등생들이 주요 대학이 요구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최저 기준(2개 영역 2등급 이상) 미달자가 되어 학교별 교육 성과에 대한 기대와 함께 나아가 공교육의 실망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만우절의 농담이었으면 좋았을 법한 이야기가 매년 입시철마다 비극적인 실화로 반복되고 있다. 고교 3년 내내 전교 상위권을 유지하며 내신 1등급을 놓치지 않았던 학생이, 수능 당일 ‘2개 영역 2등급’이라는 최저학력기준조차 맞추지 못해 고배를 마시는 장면은 이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학원 도움 없이 오로지 학교 수업과 자습에 충실했던 ‘성실한 모범생’이 겪는 이 좌절은 개인의 실패를 넘어 대한민국 공교육 시스템의 근본적인 균열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이 이들을 ‘등급의 역설’로 몰아넣었는가? 내신 1등급임에도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이른바 ‘수능 미달’ 현상은 지방 일반고와 교육 소외 지역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 2024학년도 대입 결과 분석에 따르면, 수도권 이외 지역의 내신 우수자 중 상당수가 수능 최저 기준 통
한때 모 남자 고등학교에서 교감으로 근무하던 때였다. 하루는 영양교사가 한숨을 쉬면서 하소연 하듯이 “걱정이에요, 아이들이 고기반찬을 더 많이 주지 않으면 밥을 먹지 않겠다고 하네요~”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언뜻 듣기와는 달리 아이들의 올바른 신체적 성장에 깊은 고민이 묻어 있다. 남학교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육류에의 편식 성향이 강하다는 우려 섞인 이 말은 오늘날 우리 초중고등학교의 일반적인 ‘식판 위의 교육’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정작 아이들의 몸을 만드는 '먹거리 교육'은 입시 우선주의에 밀려 한참이나 비정상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 쉬는 시간마다 매점에서 편의점 간식과 당분이 가득한 음료로 끼니를 때우고, 급식 시간에 채소를 골라내는 아이들의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그러나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의 뇌세포를 깨우고 집중력을 유지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에너지는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문제집이 아니라 '식판' 위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채소와 과일을 멀리하는 편식 습관을 방치하는 것은, 아이의 학업 역량을 스스로 깎아 먹는 것과 다름
[대한민국교육신문]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인공지능 기반 학생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 ‘강원아이로(AI-ro)’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2026년 4월 도내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2026년 3월 서비스 재개통 이후 현장 교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 환경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도내 교원을 대상으로 권역별 맞춤형 연수 형태로 운영된다. 설명회는 △춘천권(4월 3일, 도교육청 대강당) △원주권(4월 10일, 원주교육문화관) △강릉권(4월 17일, 교육연수원 만남채) 등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초·중·고등학교 업무 담당자 및 희망 교원 5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강원아이로(AI-ro) 기능 안내 △수업 적용 사례 공유 △인공지능(AI) 진학 컨설팅 △인공지능(AI) 기반 서술형 평가 시스템 △인공지능(AI) 시각자료 제작 도구 시연 등으로 구성되어, 실제 수업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특히 학교급별 수업 적용 사례와 기능 시연을 병행하여 교원의 이해도와 활용 역량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학습 플랫폼의 현장 정착을 지
[대한민국교육신문] 매양중학교는 4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교내에서 ‘MYP 언어습득(Language Acquisition)’ 및 ‘공동체 프로젝트(Community Project, CP)’ 인스쿨(In-school) 연수를 운영했다. 국제 바칼로레아(IB) 본부로부터 인증받은 IB 월드스쿨인 매양중학교는 이번 연수를 통해 교원의 수업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교육과정 실행력을 높이고자 했다. 특히 전 교사가 공동체 프로젝트 멘토로 참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사전 연수를 주말 동안 운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동체 프로젝트는 3학년 학생들이 1년간 수행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지역사회와 연계된 주제를 바탕으로 탐구·실천·성찰 과정을 거쳐 공동체에 기여하는 활동이며, 결과는 12월 발표회를 통해 공유된다. 연수에서는 세계적 맥락을 고려한 탐구와 실천, 성찰 과정과 ‘행동으로서의 봉사(Service as action)’의 의미, 학문적 진실성, 지역사회 기여 방안을 중심으로 교사의 지도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교사 간 협력적 학습을 바탕으로 운영 방안을 공유했다. 한편 언어습
최근 동아일보의 보도(2026.4.7.)는 우리 교육계에 작지 않은 파장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86년 전통의 여고도, 92년 된 남중도 못 피해간 ‘남녀공학 전환’”이라는 기사의 충격에서 연유한다. 이는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조류를 피하지 못하는 소식이다. 작년 에만 무려 전국적으로 32개교가 성별의 벽을 허물었다. 이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고사(枯死) 방지책’이라거나, 고교학점제 아래서 내신 등급 확보를 위한 ‘학생 수 늘리기’라는 실용적 해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남녀공학 전환을 단순한 ‘인구학적 생존 전략’으로만 치부하기엔 그 안에 담긴 교육적 함의가 크다. 이제 우리는 전통이라는 이름의 관성에서 벗어나, 남녀공학이 미래 세대에게 제공할 ‘교육적 효능감’과 ‘민주 시민 육성’이라는 본질적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즉, 80~90년 전통의 명예보다 소중한 ‘공존의 학습권’과 ‘민주 시민의 요람’에 대한 교육적 사명에 눈을 떠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흐름은 남학생은 남학교를 선호하고, 동문회는 모교의 정체성이 훼손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교실 안의 모습은 달라져야 한다. 작년에 이어 고교학점제가
필자는 한때 인천형 혁신학교에 근무한 적이 있었다. 그곳은 당시 혁신학교들의 유행처럼 ‘배움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 즉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의 연구학교로서 시범 운영되고 있었다. 교원과 학생회 소속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순번을 짜서 매일 아침 등교 맞이부터 상호 간에 즐겁게 하루를 시작하는 학교 운영이 핵심이었다. 우리 말에 “시작이 반이다”라고 하듯이 아침부터 즐겁게 웃고 시작하는 얼굴에 소위 행운의 여신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찾아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 하여 전반적으로 수년 간의 근무 기간 동안에 학교생활 자체가 다른 학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즐겁고 보람이 있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학부모 간에 우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웃고 즐기면서 다양한 교육활동에 학생들과 교원의 교육력이 분산되면 학과 공부는 언제하고 학력 향상은 가능하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걱정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학생부에 기록된 다양한 교육활동과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학생활동 등으로 개교 이래 실로 오랜만에 서울대 수시전형인 ‘지역 균형’에서 첫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인(in)서울 대학에도 다수의 수시 합격자를 배출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는 “즐거운 배움=학력
본 특별기고는 지난 2026년 3월 31일(화) 러시아 볼고그라드국립사회-사범대학교가 개최한 국제 학술대회에서 카잔연방대학교 고영철 교수가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이 논문은 2026년 5월 러시아연방 교육부 인정 논문집에 게재될 예정이다. 러시아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주요 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북극은 21세기 새로운 전략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 변화로 해빙이 되어 북극 항로 상업화, 자원 및 에너지 개발 확대, 북극 산업 도시 증가, 국제 정치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특히 한국은 러시아와 최우선적으로 북극 항로의 해운 협력과, 다음으로 자원개발 협력이다. 그래서 대 상대국인 러시아의 협력을 위해 러시아의 법규와 정책 그리고 과학적 수준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현재 북극 관련 국제법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스발바르조약(Svalbardtraktaten)이 있다. 그리고 비북극권 국가들은 영유권은 없지만 북극해 공해와 국제 해저지 그리고, 기타 특정 지역에서의 항행, 비행, 자원 탐사 및 개발 등의 자유와 권리가 있다. 북극관련 한국과 러시아에서의 선행 연구와 연구 동향을 살펴보면, 러시아는 소비에트 시절부터 여러 연구가 활발히 이루
[대한민국교육신문] 대구시교육청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과 교육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기술을 올바르고 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AI 윤리교육 가이드북’과 ‘범교과 SW·AI 디지털 시민윤리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학교 현장에 보급한다. 이번 자료 개발은 AI 활용이 확대되는 교육 환경에서 단순한 기술 사용 교육을 넘어, 학생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윤리적 기준과 디지털 시민 역량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고 추진됐다. 특히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학교급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구성으로, 성장 단계에 따라 AI와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책임 있게 활용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AI 윤리교육의 기준을 제시하는 가이드북 ‘AI 윤리교육 가이드북’은 인공지능 윤리에 대한 기본 개념과 필요성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핵심 원칙과 적용 방향을 담고 있다. 가이드북은 총 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에는 인공지능 윤리교육 이해, 2장에는 학교급별 수업 사례(교수∙학습안)에 신호등 체계와 기준에 따라 수업 속에서 어떻게 인공지능을 활용해야 하는지 교과별 중심으로 안내했다. 특히 최근 교육 현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