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좀 주세요' 한 줄이 학맞통이었다. 함께 뿌리 내리고 함께 피어 오른다. - 한 아이를 온전히 살리는 연합의 꽃- ▪ 그날 도서관에서 있었던 일 예보에도 없던 비였습니다. 갑자기 하늘이 열렸고, 서른 명의 아이들이 쫄딱 젖은 채 학교 도서관으로 뛰어 들어왔습니다. 머리끝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티셔츠는 몸에 달라붙고, 운동화는 걸음마다 소리를 냈습니다. 그 순간, 학교가 움직였습니다. 제일 먼저 수건을 내어 주신 분은 ***목사님이었습니다. 학교 행사 때 귀하게 쓰시려고 정갈하게 접어 보관해 두셨던 수건 한 아름을, 아이들 앞에 아낌없이 풀어 놓으셨습니다. 교무실에서 서류와 씨름하시던 ***선생님은 연락을 받자마자 일을 내려놓고 달려오셨습니다. 수건을 펴 아이의 머리를 감싸 문지르는 그 손길에, 교육 경력이라는 말보다 더 오래된 이력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서른 명입니다. 수건이 모자라고, 손이 모자라고, 옷이 모자랐습니다. 누군가 교직원 단톡방에 한 줄을 올렸습니다. "도서관에 아이들 젖어 왔어요. 도움 좀 주세요." 이 카톡 한 줄에, 학교 전체가 일어섰습니다. 가장 먼저 행정실 직원들이 결재판을 덮고 복도를 달려왔습니다. ***영어팀
다큐 3일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72시간 동안 사람들의 삶을 따라가며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다큐 프로그램인데 각자의 삶에서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실천하는 분들을 본다. 매일 같은 노선의 지하철을 운행하며 승객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위로의 말로 많은 이에게 힘을 주는 기관사부터 평생 시장의 한 자리를 지키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물건과 추억을 파는 상인 등 각 분야에서 소중히 자신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을 통해 일상을 소중히 대하고 삶을 마주하는 태도를 배우게 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스물 네 시간의 하루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하지만 그 양이 동일하다고 하루의 질이 동일하다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일들을 하며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생각과 비교에 사로잡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우리는 매 순간 빠르게 흘러가고 비교와 조급함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소중한 일상을 놓치며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저 생각 속에서 허우적 대다가 하루를 보내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살다 보면 노년에 내 삶을 되돌아 보았을 때 공허해질 수 있다. 하루를 제대로 살지 못하는데 1년을, 10년을 제대로 사는
매년 5월 15일이 되면 우리는 카네이션과 감사의 편지로 스승의 날을 기념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우리 교육 현실 속에서는 스승의 날은 더 이상 단순한 ‘은혜의 기념일’로만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많은 교사들의 가슴 속에는 할 수만 있으면 피하고 싶은 날로 점차 기억의 색깔을 변색시키고 있다. 여기엔 교권 추락, 학부모와 교사·학교의 갈등, 인공지능(AI)의 확산, 그리고 급격한 사회 변화는 “스승이란 누구인가?”라는 질문 자체를 다시 던지고 있다. 이제 스승의 날은 과거의 권위주의적 사제관계를 미화하는 날이 아니라, 미래 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 공동체의 가치를 성찰하는 날로 재구조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배적이다. 스승의 날의 본래 취지는 교권 존중과 교원의 사기 진작이었다. 1963년 청소년적십자(RCY) 학생들이 병중 교사를 위문한 활동에서 시작된 이 기념일은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변경되며 국가적 행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교사는 존경의 대상이기 이전에 감정노동과 행정업무에 시달리는 직업군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OECD TALIS 조사에서는 한국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가 OECD 평균보다 낮고, “다시
대한민국교육신문은 몽골의 교육 전문 기업인 PSW(Пи Эс Даблью)와 공동으로 오는 6월 9일부터 14일까지 몽골 현지에서 ‘2026 Korea Education Roadshow in Mongolia’를 개최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년간 양국 교육 교류의 핵심 가교 역할을 수행해 온 PSW의 현지 인프라와 대한민국교육신문의 전문성을 결합하여, 국내 대학들에게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유학생 유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도시별 특화 인재 발굴을 위한 전략적 순회 로드쇼 전개 이번 로드쇼는 몽골의 경제와 교육을 견인하는 3대 핵심 거점 도시를 순회하며 각 지역 특색에 맞춘 차별화된 인재 매칭 전략을 선보입니다. 6월 10일 첫 일정이 시작되는 다르항(Darkhan)은 몽골 제2의 교육 허브로, 학업 역량이 우수한 학생들이 밀집한 특성화 고등학교가 많아 국내 대학들이 양질의 신입생 자원을 선점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어 11일 방문하는 에르데네트(Erdenet)는 몽골 최대의 산업 도시로서 공학 및 기술 전공에 대한 학습 수요가 매우 높은 만큼, 관련 특성화 학과를 보유한 대학들에게는 실질적인 모집의 장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 우리의 교실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최근 평생 중학교(여학교)에서 정년 퇴임을 한 필자의 지인은 요청 학교 담당자와의 오랜 인연에 따른 간절한 부탁에 한 수도권의 중학교(남학교) 1학년 담당 기간제 교사로 1년을 근무한 적이 있다. 그를 통해 요즘 학교의 실상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그는 “수업 시간에 왜 그리 이유 없이 돌아다니고 심지어 소란을 피우면서 수업하는 학생들을 방해하는 아이들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한다. 인내심과 사명감이 큰 윤리 교사인 지인인지라 잘 다독여 지도하지만 너무 참기 힘들다고 긴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여학교만 있다가 만나는 남자아이들이 귀엽다고 여기는 그는 천생 교육자이다. 최근 동아일보(2026.5.12.) <횡설수설>난의 우경임 논설위원 글 “늘어나는 수업 방해 ‘금쪽이들’”은 이 모든 상황을 한꺼번에 종합하여 적나라하게 소개하고 있다. 글의 내용을 요약해 정리하면 “교실을 자주 돌아다니고 소리를 지르거나 수시로 음란한 대사를 읊는 아이들이 있다.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를 쉬는 시간에 불러 훈계하니 ‘쉬는 시간에 놀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한 아동 학대’라고 응수한다. 아이를 가르치려 하면 교사에게 욕설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장원삼)이 글로벌 사회적 가치 실천과 개발협력 현장 운영을 함께할 ‘2026년 1차 KOICA 코디네이터’를 공개 모집한다. 이번 모집 인원은 총 6명으로, 선발자는 KOICA 해외사무소가 위치한 6개 국가에 배치돼 국제개발협력 현장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모집 국가는 아시아 지역 피지와 미얀마, 아프리카 지역 카메룬과 튀니지, 중동·CIS 지역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이다. 국가별 모집 인원은 각 1명이며, 근무기간은 파견일 또는 출국일로부터 1년이다. 단, 희망 수요와 업무평가 결과, 현지 상황, 예산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초 1년 근무 이후 계약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지원서 접수는 5월 12일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KOICA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개별 방문, 우편, 이메일 접수는 받지 않는다. 지원 자격은 지원서 접수 마감일 기준 만 19세 이상 만 60세 이하의 대한민국 국적자로,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남성의 경우 병역을 마쳤거나 면제받은 사람이어야 하며, 파견 전 KOICA 코디네이터 국내 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어학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영어 기준 TOEIC
[대한민국교육신문 김윤환기자] ■ 다가오는 지방선거, ‘아동 복지’ 정책 점검의 장 열려 전국동시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둔 5월 11일, 부산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한 뜻깊은 정책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사단법인 부산지역아동센터협의회(이하 부지협)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지역아동센터 정책 제안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사회 내 취약계층 아동들의 돌봄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고, 차기 시정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이옥 부지협 회장, “조건 없는 사랑과 헌신, 이제는 제도가 뒷받침해야” 이날 간담회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오랜 시간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조건 없는 사랑과 헌신을 쏟아온 이옥 부지협 회장의 진정성 어린 호소였다. 이옥 회장은 “지역아동센터는 단순히 아이들이 머무는 공간을 넘어, 가난이나 가정 환경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켜주는 가장 든든하고 따뜻한 사회적 울타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의 종사자들이 사명감 하나로 버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차기 부산시정이 체계적이고 두
5월의 교정(校庭)은 어김없이 아름다운 꽃들이 다양하게 피지만, 이 땅의 교육 현장을 마주하는 교사들의 마음은 좀처럼 피어나지 못한다. 스승의 날을 보내며 지금, 교육계에 흐르는 정서는 축하와 감사가 아닌, 깊은 상실감과 생존을 향한 절규에 가깝다. 이른바 ‘교권 5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교실의 붕괴는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은 하루걸러 하나씩 이제 흔한 일이 되었고, 교육적 훈육조차 아동학대로 신고당할까 두려워 교사들이 입을 닫는 ‘교실의 침묵’과 아동학대 신고로 인한 ‘교실의 사법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 되고 있다. 우리는 과연 교육을 하면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법적 장치만으로는 교사라는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줄줄이 발생하는 비슷한 사건들을 맞으면서 지난 2년 여의 잔혹한 시간을 통해 뼈저리게 확인했다. 이제는 처벌 강화라는 방어적 대응을 넘어, 교육 공동체를 근본적으로 재구조화할 획기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가 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진한 고뇌와 사색의 시간을 통해 몇 가지 방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처벌’이 아닌 ‘관계’로: 회복적 생활
[대한민국교육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AI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AI디지털배움터’ 거점센터를 전국 69개소로 확대(32개소 신규구축)하고 5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0년 시작된 디지털배움터 사업은 AI 및 디지털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누적 약 4백30만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키오스크 등 실생활 중심의 디지털 역량교육을 제공하여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디지털 기초’를 넘어 ‘AI 생활화’ 지원을 목표로 AI 역량 교육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전국 단위 AI디지털배움터를 확충하고 파견교육을 확대하여 촘촘한 AI 교육망을 구축해 나간다. 기존 37개소였던 AI디지털배움터 거점센터를 전국 69개소로 확대한다. 특히, 도서관, 우체국, 행정복지센터 등 국민 생활 접점을 중심으로 신규 배움터를 구축하여 AI 교육을 쉽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거점센터 방문이 여의치 않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경로당, 복지관 등을 활용한 찾아가는 교육을 확대한다(2025년 4,200개소 → 2026년 6,000개소 이상). 아울러 기존 시·군·구 단위에서 관리됐던
제주장애인평생교육원(원장 고영림)은 발달장애인 성인을 대상으로 전액 무료로 운영되는 2026년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참여 확대를 위해 마련됐으며, 평생교육 6대 영역(기초문해, 학력보완, 직업능력, 문화예술, 인문교양, 시민참여)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일상생활 능력 향상은 물론 자기표현과 사회적 관계 형성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모든 교육과정은 전액 무료로 운영돼 교육비 부담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익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과정 가운데 발달장애인을 위한 축구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의 신체 건강 증진과 사회성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프로그램은 기초 체력 향상과 축구 기본기 교육은 물론, 팀 활동을 통한 협동심과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또래와 함께 운동하며 자신감을 키우고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으며, 건강한 여가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안에서 활발히 소통하는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축구를 매개로 한 긍정적인 관계 형성과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이 되고 있어 참여자와 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