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항해와 망망대해에 지친 1등 항해사는 어느 날 무료함을 이기지 못하여 근무 중에 술을 한 잔 마셨다. 하필이면 그 때 그것을 목격한 선장이 항해일지에 “오늘 1등 항해사는 근무 중 술을 마셨다.” 라고 적었다. 항해사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딱 한 잔 마셨을 뿐인데 어찌 그럴 수 있습니까?” 그러나 선장은 자신이 없는 사실을 적은 게 아니라면서 끝내 기록을 지워주지 않았다. 며칠 후 선장의 근무 날이 되자 항해사는 일지에 이렇게 적었다. “오늘 선장은 근무 중 술을 마시지 않았다.” 그러자 선장은 불같이 노하여 소리쳤다. “이게 뭔가! 다른 근무 때는 내가 술을 마셨다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 않은가!” 항해사는 대답했다. “나는 사실을 기록했을 뿐입니다.” 말은 묘한 힘을 가졌다. 단어 몇 개를 추가하거나 빼버리면 전혀 다른 말이 되기도 하고 앞뒤를 바꾸어도 전혀 다른 내용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말은 한 사람 한 사람을 거치는 동안 착각이나 의도에 의해 자꾸 변하고 부풀려진다. 그래서 종착지에 도달할 즈음에는 전혀 다른 말이 되기도 한다. 말로 인한 화가 개인의 생에서부터 가족이나 국가에 미치고 인류의 역사를 결정하기도 한다. 내가 담임을 했던 여학
(업무) 메일 잘 쓰기 3: 이해가 잘되는 단어 선택하기 ‘(업무) 메일 잘 쓰기’ 셋째 시간이 돌아왔다. 뜨거웠던 여름을 돌아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차분하게 글쓰기 능력을 한층 높이는 시간을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 (업무) 메일 쓰기도 공적 의사소통을 위한 글쓰기의 하나로서, 표기·표현 지침의 두 가지 축이 적용된다. 두 가지 축이란 바로 ‘정확성’과 ‘소통성’이다. ‘정확성’에는 맞춤법, 의미에 맞는 단어 선택, 문법에 맞는 문장 구성 등이 있고, ‘소통성’에는 차별적·고압적 표현 지양이나 이해하기 쉬운 단어 선택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시간에는 지난 시간 말미에서 예고한 대로 ‘소통성-용이성 추구’ 차원에서 ‘낯선 단어보다 이해하기 쉬운 익숙한 단어 쓰기’에 대해 살펴본다. 지난주 문서 작성 강의에서, 어떤 분이 자신이 받은 글에 ‘적의 조치’라는 말이 쓰여 있었는데, ‘적의’가 익숙지 않은 단어였다면서 이런 말을 써야 하나 하며 질문을 했다.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공적인 글에 ‘적의 조치하시기 바랍니다.’처럼 ‘적의’라는 말이 많이 쓰였다. 요즘은 ‘적의 조치하다’보다는 ‘알맞게/적절하게/-에 따라 조치하다’ 같은 표현이 더 많이 쓰이는 것으로 보인
[대한민국교육신문]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경북 일원에서 열리는 ‘제15회 전국상업경진대회’에 도내 8개교 100여 명이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경상북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상업계 특성화고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발휘하며 전북 직업교육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올해 대회는 더케이호텔 경주를 비롯해 경주정보고, 경주여자정보고, 한국국제통상마이스터고에서 개최되며, 개회식은 2일 오후 4시다. 전북에서는 강호항공고, 군산여상고, 글로벌학산고, 덕암정보고, 완산여고, 원광보건고, 전주상업정보고, 진경여고가 참가한다. 대회는 △회계실무 △창업실무 △사무행정 △전자상거래실무 △비즈니스영어 △ERP △금융실무 △호텔식음료서비스실무(조주) △세무실무 △취업설계프레젠테이션 △비즈니스프로그래밍 등 11개 경진 종목과 △경제골든벨 △동아리콘테스트 △창업동아리엑스포 △대회홍보크리에이터 등 4개 경연 종목, 총 15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전북교육청은 전국대회 출전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교별 교육훈련비를 지원하고 심화캠프를 운영하는 등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문형심 창의인재
[대한민국교육신문]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12일 본관 현관에서 고위직공직자와 함께하는 ‘2025년 청렴 비타민데이’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4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과 내부 구성원 간의 소통으로 청렴 실천의지를 다지고, 더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유정기 교육감 권한대행을 비롯한 도교육청 부서장들은 청렴 문구를 담은 비타민을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직접 나눠주며 격려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타민과 함께 기관장(고위직)의 청렴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는 내용을 담은 ‘청렴부채·청렴정책 안내자료’도 배부해 청렴 실천 의지를 더했다. 유정기 교육감 권한대행은 “청렴도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교육가족이 서로 소통하고, 청렴 가치를 공유해 더욱 신뢰받는 전북교육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민국교육신문 김은비 기자 keb@keupress.com]
[대한민국교육신문]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학생들의 올바른 식생활 형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12일 삼례중학교와 전주 치명자산 평화의전당 세미나실에서 학생의 식행동 개선과 올바른 식생활습관 형성을 위한 학부모, 영양사(교)사 연수를 각각 개최했다. 먼저 이날 오전 10~12시까지 삼례중학교 시청각실에서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우리아이 키성장과 건강한 부모되기’연수를 진행했다. 이 연수는 청소년 영양·식생활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가정과 연계한 식생활교육 및 영양상담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에서는 자녀의 성장 발달을 지원할수 있는 바람직한 식습관 형성과 부모 역할을 안내하고, 실제 가정에서 적용가능한 식생활 지도 방법 등을 제시했다. 같은 날 오후 2~5시까지는 치명자산 세미나실에서 도내 각급 학교 영양(교)사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 영양상담 진단시스템을 활용방안 연수’가 이루어졌다. (유)뉴트리아이 한영신 박사가 강사로 참여해 키성장, 편식, 비만, 저체중 등 주요 학생 영양문제를 중심으로 강연을 펼쳤다. 이후 주제별 분임토의 및 개인 맞춤형 영양상담 사례 등을 공유하며, 학생 건강증진과 바른 식습관 형성 방안을 모색
[대한민국교육신문]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11일 2층 강당에서 소통과 존중으로 함께하는 ‘2025. 상호 존중의 날’을 운영했다. 이 행사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갑질 근절과 상호 존중의 조직문화 규정’에 근거해 갑질 없는 건강한 조직문화 정착과 상호 존중·배려의 문화 확산을 목표로 개최됐다.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갑질근절과 상호 존중의 조직문화 규정’ 훈령을 제정하고, 서로 동등하게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의미로 매년 2학기 첫 번째 11일을 ‘상호 존중의 날’로 운영하고 있다. 유정기 교육감 권한대행을 비롯해 도교육청 전 직원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부서장과 직원 대표가 함께 ‘갑질 근절 및 상호 존중 조직문화 실천 결의문’을 낭독하며, 존중과 배려를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또 ‘부서별 갑질 근절 다짐 릴레이’, 전 직원이 작성한 ‘상호 존중 다짐 엽서 게시’ 등을 통해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힘을 모았다. 룰렛을 돌려 선정된 부서에는 간식 쿠폰을 증정하는 ‘화합의 시간’도 마련해 직원들의 참여와 호응도를 높였다. 유정기 교육감 권한대행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일터에서 직원 여러분은 업무·직책에 상관없이 서로 존중하고
[대한민국교육신문]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10~11일 이틀간 전주 평화의전당에서 구 학부모회 직원과 사무실무사 100여 명을 대상으로 ‘2025년도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 연수는 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구 학부모회 직원과 사무실무사의 실무 역량 및 행정업무 지원 효율성 강화, 업무 만족도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연수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걷기 훈련'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 방안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걷기 훈련’은 올바른 걷기 습관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고, 가족 및 직장 동료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행복한 직장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챗지피티 활용법' 강의는 학교 현장 실무 능력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상곤 예산과장은 “이번 연수가 구 학부모회직원과 사무실무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걷기 훈련을 통한 건강 증진과 챗지피티를 활용한 업무 능력 향상이 함께 이루어지는 계기가 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교육신문 김은비 기자 keb@keupress.com]
[대한민국교육신문]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가족 간 소통을 되찾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29~30일 김제 국립청소년바이오생명센터에서 ‘2025년 디지털 디톡스 캠프’를 운영했다고 1일 밝혔다. 캠프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4인 가족 8가정, 총 32명이 참여했다. 참가 가족들은 1박 2일 동안 스마트폰 전원을 끄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함께 하며 가족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유대감을 형성했다. 특히 가족별로 ‘우리 집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직접 정하고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해 건강한 미디어 습관을 스스로 다짐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어 맑고 청명한 밤하늘 아래 진행된 별자리 과학교실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천체를 관측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낮 동안에는 놀이체육, 목공 및 유화 그리기 등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활동들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내년에도 다시 참여하고 싶다”, “스마트폰 없이 오히려 대화가 많아졌다”, “1박 2일 일정이 짧아 아쉽다. 더 긴 일정으로 열리길 바란다” 등 의 소감을 밝히며 만족도를 보였다. 오선화 미래교육과장은 “캠프 현장에서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