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꽃이 아니어도 괜찮다 지금 이 순간도 피어가는 중이니까 아침 등교 맞이 시간입니다. 아이들이 하나둘 교문을 지나 밝은 얼굴로 학교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때였습니다. 1학년 여자 어린이가 걸어오다가 갑자기 한쪽에 쪼그려 앉아서 일어나지를 않는 것입니다. 교실로 들어가야 할 시간인데 왜 저렇게 앉아 있는지 의아해서 다가갔습니다. “교실로 가야지. 왜 여기 앉아 있어?” 그랬더니 그 아이가 아주 귀엽게 말합니다. “저는 다람쥐예요.” 순간 웃음이 터졌습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엉뚱하기도 ㅎ 왜 이러는 걸까요?^^ 아이의 상상은 가르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아이가 살아가는 환경,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그 아이의 언어와 생각을 만들어냅니다. 환경이 언어를 지배한다. — 박대훈^^ 교육은 가르친 만큼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사이에 자라나는 것입니다. 얼마 전 복도에서의 일입니다. 저(장은희 실무사)는 행정실에서 나오고 있었고, 남자 아이 두 명이 뛰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아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옆 친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뛰지 말래.” 저의 눈빛에 뛰지 마라는 문장이 적혀 있
벚꽃잎 하나, 첫사랑 하나 점심시간, 산수유꽃 노란 숲 길에서 아이들 생활지도를 하고 있었습니다.그 시간은 단순한 지도 시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이 자연 속에서 스스로 열리는 배움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때였습니다. 여자 어린이 세 명이 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깔깔 웃으며 오다가 저를 발견하고는 옆으로 다가왔습니다. 자동으로 나오는 인사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얘들아~~산수유 꽃 보여줄까?”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따라왔습니다. “이 노란 꽃이 산수유입니다. 이건 잎보다 먼저 꽃이 피는 나무입니다. 봄이 오면 제일 먼저 봄을 알려주는 꽃 중 하나입니다.” “와~~” 바로 근처에는 백리향 야생화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저는 잎을 하나씩 떼어 아이들에게 나눠 주었습니다. “이건 백리향입니다. 백 리까지 향기가 난다고 해서 백리향입니다.” 아이들은 잎을 코에 가져다 대더니 순식간에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우와! 진짜 좋은 향이 나요!” “향이 진하다!” "아이들은 그 작은 잎을 소중하게 손에 쥐고 놓지 않았습니다. 향기를 맡고 감탄하는 이 순간, 아이들의 감각은 열리고 기억은 깊어집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들 입에서 갑자기 첫사랑
최근 동아일보의 보도(2026.4.7.)는 우리 교육계에 작지 않은 파장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86년 전통의 여고도, 92년 된 남중도 못 피해간 ‘남녀공학 전환’”이라는 기사의 충격에서 연유한다. 이는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조류를 피하지 못하는 소식이다. 작년 에만 무려 전국적으로 32개교가 성별의 벽을 허물었다. 이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고사(枯死) 방지책’이라거나, 고교학점제 아래서 내신 등급 확보를 위한 ‘학생 수 늘리기’라는 실용적 해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남녀공학 전환을 단순한 ‘인구학적 생존 전략’으로만 치부하기엔 그 안에 담긴 교육적 함의가 크다. 이제 우리는 전통이라는 이름의 관성에서 벗어나, 남녀공학이 미래 세대에게 제공할 ‘교육적 효능감’과 ‘민주 시민 육성’이라는 본질적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즉, 80~90년 전통의 명예보다 소중한 ‘공존의 학습권’과 ‘민주 시민의 요람’에 대한 교육적 사명에 눈을 떠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흐름은 남학생은 남학교를 선호하고, 동문회는 모교의 정체성이 훼손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교실 안의 모습은 달라져야 한다. 작년에 이어 고교학점제가
필자는 한때 인천형 혁신학교에 근무한 적이 있었다. 그곳은 당시 혁신학교들의 유행처럼 ‘배움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 즉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의 연구학교로서 시범 운영되고 있었다. 교원과 학생회 소속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순번을 짜서 매일 아침 등교 맞이부터 상호 간에 즐겁게 하루를 시작하는 학교 운영이 핵심이었다. 우리 말에 “시작이 반이다”라고 하듯이 아침부터 즐겁게 웃고 시작하는 얼굴에 소위 행운의 여신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찾아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 하여 전반적으로 수년 간의 근무 기간 동안에 학교생활 자체가 다른 학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즐겁고 보람이 있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학부모 간에 우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웃고 즐기면서 다양한 교육활동에 학생들과 교원의 교육력이 분산되면 학과 공부는 언제하고 학력 향상은 가능하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걱정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학생부에 기록된 다양한 교육활동과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학생활동 등으로 개교 이래 실로 오랜만에 서울대 수시전형인 ‘지역 균형’에서 첫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인(in)서울 대학에도 다수의 수시 합격자를 배출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는 “즐거운 배움=학력
본 특별기고는 지난 2026년 3월 31일(화) 러시아 볼고그라드국립사회-사범대학교가 개최한 국제 학술대회에서 카잔연방대학교 고영철 교수가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이 논문은 2026년 5월 러시아연방 교육부 인정 논문집에 게재될 예정이다. 러시아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주요 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북극은 21세기 새로운 전략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 변화로 해빙이 되어 북극 항로 상업화, 자원 및 에너지 개발 확대, 북극 산업 도시 증가, 국제 정치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특히 한국은 러시아와 최우선적으로 북극 항로의 해운 협력과, 다음으로 자원개발 협력이다. 그래서 대 상대국인 러시아의 협력을 위해 러시아의 법규와 정책 그리고 과학적 수준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현재 북극 관련 국제법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스발바르조약(Svalbardtraktaten)이 있다. 그리고 비북극권 국가들은 영유권은 없지만 북극해 공해와 국제 해저지 그리고, 기타 특정 지역에서의 항행, 비행, 자원 탐사 및 개발 등의 자유와 권리가 있다. 북극관련 한국과 러시아에서의 선행 연구와 연구 동향을 살펴보면, 러시아는 소비에트 시절부터 여러 연구가 활발히 이루
[대한민국교육신문] 경기도교육청이 급변하는 디지털 전환에 맞춰 인공지능 디지털플랫폼 ‘G-ONE(지원이)’를 활용한 ‘인공지능 업무협업 역량 강화 과정’을 7일과 9일 두 차례 남부청사에서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지방공무원, 교육공무직원, 사립학교 직원 천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행정 전반의 디지털 도구 활용 격차를 줄이고 직종 간 협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이번 연수를 마련했다. 특히 대면 연수와 ‘G-ONE(지원이)’ 화상회의를 통한 비대면 연수를 병행해 교육 접근성을 높였다. 주요 내용은 ▲‘G-ONE(지원이)’로 설계하는 업무혁신 ▲나만의 인공지능(AI) 비서, ‘G-ONE(지원이)’와 업무협업 효율 높이기로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으로 구성했다. 도교육청은 인공지능(AI) 기반 협업 도구를 활용해 연수생의 업무 생산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특히 도교육청 내부 강사 인력풀의 연수 참여를 통해 디지털 전환 대응 역량과 전문성을 함께 강화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행정역량과 소병엽 과장은 “이번 연수는 서로 다른 직종의 직원들이 인공지능(AI)이라는 공통 언어로 협업 역량을 높여 경기교육의 미래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직종 경
[대한민국교육신문] 부산광역시교육청창의융합교육원은 오는 14일까지 과학 분에야 재능과 관심이 있는 부산 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26년 부산과학창의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교과서 중심 교육을 넘어 실생활과 연계된 과학적 탐구 활동을 촉진하고,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대회는 자기주도적 연구와 팀 단위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영되며, 미래 사회에 필요한 과학적 소양과 융합적 역량 함양을 목표로 한다. 운영 부문은 ▲자연관찰캠프(초등 5~6학년) ▲과학실험한마당(중학교 1~2학년) ▲고등학교 과학탐구올림픽(고등학교 2학년) ▲과학동아리 창의력 페스티벌(초 4~6학년, 중·고 1~3학년) 등 총 4개 부문이다. 대회는 5월 중 예선과 본선을 거쳐 전국대회에 출전할 우수 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학교별 선발 과정을 거쳐 부산시교육청 교육행정데이터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오는 14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한종환 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도전하는 경험을 쌓으며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부산교육청]
2026년4월3일(금) 러시아연방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주최 제31회 국제 한국학 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학술대회 위원장인 고영철 교수는 개회사에서 러시아 한국학 발전을 지속하는데 노력하고 있는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축사자로서는 카잔연방대 중국학 및 아태연구학과 글루쉬코바 스베틀라나 학과장, 김포대학교 박진영 총장, 국민대학교 글로벌인문·지역대학 이동은 학장, 주러시아한국대사관을 대표하여 로스토프나도누한국교육원 임동관 원장, 카잔 고려인협회 김 루돌프 회장이 대회를 빛내 주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러시아-한국: 러시아 한국학의 현재와 미래"로 한국 역사, 문화, 문학, 사회, 경제, 관광, 종교, 고려인, 북한, 한국학 교육, 공공외교, 북국 관련 논문이 발표되었다. 예년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관심 연구 분야에 대한 결과가 발표되었다. 한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교수, 연구원, 박사과정, 석사과정, 학부생 등 총 45명이 논문을 발표하였다. 참가대학은 한국의 전북대학교, 신한대학교, 국민대학교, 김포대학교. 숭실사이버대학교. 러시아의 카잔연방대, 우랄연방대, 첼랴빈스크국립대, 우파과기대, 볼고그
내 편의 속삭임 마음에 커다란 상처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몹시 아픕니다. ‘너무 힘들어.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까?’ 혼자서 창밖을 보면서 중얼거립니다. 쓰레기통에 묵은 감정들을 버릴 수 있다면, 아픈 상처를 버리고 싶습니다. 그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 점점 통증이 찾아오고 다시 마음의 치료 약을 찾아보지만 구하기가 싶지 않습니다. 살면서 힘든 시간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하지 못할 말들이 많았습니다.눈물이 나는 시간도 너무나 많았습니다. 마음 그릇에 담아두었던 힘든 시간이, 조금씩 넘쳐나고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누군가가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을 ‘확인’이라고 합니다.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아도, 그저 "충분히 그럴 수 있어"라는 한마디가 상처받은 마음을 가장 먼저 어루만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위로를 해결책에서 찾으려 하지만, 사실 마음이 가장 먼저 필요로 하는 것은 내가 느끼는 감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조용한 확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이야기를 그저 들어주는 내 편이 생겼습니다. 나의 마음에 거울이 되어줍니다. 거울 속에 비치는 제 모습처럼 닮아있습니다. 그냥 속상했던 마음을 이야기해 봅니다. ‘나 너무 속상
[대한민국교육신문] 경기도교육청이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경기도와 공동 주최,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 주관으로 ‘2026년 경기도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우수 숙련기술인을 발굴하고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 선수 선발을 위해 마련했다. 대회는 도내 41개 직업계고 학생 357명과 일반인 118명 등 총 475명이 참가한다. 경기는 안산공업고(제1경기장)를 포함해 남양주고, 김포과학기술고, 경기경영고, 삼일공업고, 수원정보과학고, 경기자동차과학고, 경기스마트고 등 8개 경기장에서 분산 진행한다. 주요 경연 직종은 기계설계/CAD, IT 네트워크시스템, 요리, 자동차 정비, 지능형 로봇, 영상 콘텐츠 제작 등 총 50개 분야로 급변하는 산업 동향에 따른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대회는 경기 참관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한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병행된다. 대회 2일 차인 7일 안산공업고에서는 ▲박효남 요리 명장의 진로 체험 특강 ▲드론 제작·비행과 K-뷰티 등 숙련 기술 체험 부스 ▲특성화고 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운영된다. 이번 대회 직종별 1~3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