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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8 (수)

제주 oo 중학교 선생님의 안타까운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는 최근 제주 지역 중학교에서 발생한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은 교육 현장에서 오랜 시간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해오셨고 교육에 헌신해 오셨습니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보람과 기쁨이 아닌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삶을 마감할 수 밖에 없는 이러한 비극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교사들이 직면한 교육환경의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며 우리 모두에게 깊은 자성을 요구하는 경종입니다.

 

교사들이 감내해야 하는 악성 민원, 불합리한 행정 부담, 그리고 지속적인 심리적 압박은 이미 오래전부터 구조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으나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못한 채, 또 한 분의 소중한 교사가 우리 곁을 떠난 현실 앞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1. 정부와 교육 당국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유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2. 교사들이 교육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악성 민원으로부터의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교권 수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정비하여 실질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3. 모든 학교 구성원이 존중받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사 대상 심리 지원과 업무 경감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합니다.

 

교육은 교사의 건강한 삶 위에 세워지는 것입니다. 더 이상 교사들이 고통 속에서 홀로 버텨야 하는 현실이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는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교사의 생명과 교육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5년 5월 26일

                                                                                                            한국중등교장협의회

 

 

[대한민국교육신문 이현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