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3.2℃맑음
  • 강릉 6.0℃맑음
  • 서울 4.3℃맑음
  • 대전 5.3℃구름조금
  • 대구 6.7℃맑음
  • 울산 6.2℃맑음
  • 광주 6.5℃맑음
  • 부산 7.8℃맑음
  • 고창 5.7℃구름많음
  • 제주 10.7℃흐림
  • 강화 3.3℃맑음
  • 보은 4.4℃구름많음
  • 금산 5.1℃구름많음
  • 강진군 7.8℃흐림
  • 경주시 6.4℃맑음
  • 거제 7.9℃맑음
기상청 제공

2025.11.18 (화)

“도서관이 아이들의 AI 영어교실이 되다” 박종봉 대구 동구의원 인터뷰

구민 교육복지 차원의 AI 영어독서…“2026년 신천도서관·학교 2곳 확대, 예산에 반영 추진”

[대한민국교육신문 김석진취재국장]

 

대구광역시 동구 안심도서관이 AI 영어독서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리딩비 영어연구소의 영어 원서 후원과 AI 기반 영어독서 시스템을 결합한 이번 사업은 구민 교육복지 정책의 한 축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매월 활용률이 80%에 육박하고 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정책의 기획과 예산 반영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은 대구광역시 동구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박종봉 의원(지역구 다 선거구·신천·효목동)이다. 본지는 박 의원을 만나 안심도서관 AI 영어독서 프로그램의 도입 배경과 성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도서관을 AI 영어교육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Q. 안심도서관에 AI 영어독서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박종봉 의원
동구는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높은 지역이지만, 모든 가정이 똑같은 환경에서 자녀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신천·효목동을 포함한 다 선거구 지역을 다니다 보면, 영어 학습의 기회 자체가 제한적인 아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공공 도서관을 단순한 책 대출 공간이 아닌, 교육격차를 줄이는 공공 플랫폼으로 키워 보자”는 고민을 오래 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리딩비 영어연구소에서 AI 영어독서 프로그램과 연계한 영어 원서 후원 모델을 제안해 왔고, 안심도서관과의 논의를 통해 “동구형 AI 영어독서 모델”로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영어책을 읽고, 집에서도 AI 시스템에 접속해 피드백을 받도록 하는 구조를 만들면서, “도서관이 곧 AI 영어교실이 되는” 그림을 그리게 된 것입니다.

 

영어연구소 도서 후원 + AI 영어독서…“구민 교육복지 정책의 대표 모델”

Q.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고, 의원님은 어떤 역할을 하셨습니까?

박종봉 의원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리딩비 영어연구소가 후원한 영어 원서 세트이고,
둘째는 그 도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AI 영어독서 프로그램입니다.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영어 원서를 빌려 읽고, AI 시스템을 통해 발음·어휘·내용 이해를 점검 받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 AI가 학습 진행 상황을 기록해 주기 때문에 스스로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모델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구민 교육복지 정책의 한 축”으로 자리 잡도록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구청, 도서관, 리딩비 측과 여러 차례 협의를 하며

  • 예산 편성 방향,

  • 이용 대상과 규모,

  • 구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조정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AI를 국가 핵심 아젠다로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 사업을 “도서관에서 AI를 활용한 성공적인 혁신사례”로 맞닿아 있습니다. 동구가 먼저 모델을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중앙정부 공모나 추가 지원을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활용률 80%, 신청 조기 마감…구민이 먼저 성과를 증명했습니다”

Q. 실제 운영 성과는 어떻습니까?

박종봉 의원
숫자가 가장 솔직합니다. 안심도서관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매월 프로그램 활용률이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회원만 만들어 놓고 방치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실제로 아이들이 꾸준히 접속해서 사용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뜻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지표가 바로 신청자 조기 마감입니다. 모집 공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원이 채워졌고, 추가 모집 여부를 묻는 문의가 계속 들어왔습니다.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영어 프로그램이라면 믿고 보내겠다”는 학부모·구민들의 신뢰가 형성됐다고 느꼈습니다.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떤 학부모님이 “사교육비 여력이 크지 않은데, 아이가 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책을 읽고 AI 피드백을 받으면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이것이 곧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공공 서비스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 AI 정책, 동구에서 현실이 되다…선도적인 지자체가 되도록”

Q. 정부 차원에서 AI를 강조하는 기조와도 연결된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 사업의 정책적 의미를 어떻게 보십니까?

박종봉 의원
요즘 정부 정책의 공통된 키워드는 “AI를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입니다. 하지만 정책 방향을 강조하는 것과, 현장에서 실제로 체감되는 사례를 만드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안심도서관 AI 영어독서 프로그램은 이런 측면에서 “도서관에서 AI를 활용한 매우 구체적인 혁신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익숙한 공간인 도서관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AI 기반 영어학습을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구는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자치구가 되고자 합니다. 이 모델이 타 지자체로 확산되면, AI를 강조하는 현 정부 시책과도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AI 교육복지”라는 새로운 영역을 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2026년에는 신천도서관·학교 2곳으로 확대…예산반영 추진”

Q. 올해 안심도서관을 통해 정책 성과를 확인한 만큼, 향후 확장 계획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박종봉 의원
올해 안심도서관 사례를 통해 이 사업이 단순한 시범 프로그램을 넘어, 실제 수요와 효과가 있는 정책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2026년도에는 신천도서관으로 확대하고, 여기에 더해 동구 관내 학교 2개를 선정해 학교 단위 프로그램으로도 확장하는 내용을 이미 예산에 반영해 두었습니다. 제 지역구가 바로 **다 선거구(신천·효목동)**인 만큼, 신천도서관과 인근 학교에서 모델을 잘 정착시키고, 이후 동구 전체로 확대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도서관과 학교가 함께 움직이면, 아이들이 “학교–도서관–집”을 오가며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생깁니다. 앞으로는 학부모 간담회, 교사 연수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더 정교하게 다듬고, 데이터 기반 성과 분석을 통해 “동구형 AI 영어교육 모델”을 체계화할 계획입니다.

 

 

“동구에서 시작했지만, 대한민국 곳곳으로 퍼져 나가길”

Q. 구민과 다른 지자체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박종봉 의원
안심도서관 AI 영어독서 프로그램은 얼핏 보면 작은 영어프로그램일지 모르지만, 저는 이것이 “지방자치단체가 구민에게 어떤 교육복지를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동구, 특히 신천·효목동을 포함한 다 선거구에서 시작한 이 모델이, 동구 전체는 물론 대구 다른 구·군, 더 나아가 전국 지자체로까지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정책은 결국 사람의 의지와 참여로 완성됩니다.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 의회와 행정도 더 과감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끝까지 듣고, 필요한 정책이라면 끝까지 설득해서 만들어 내는 “일 잘하는 동구의회 운영위원장”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