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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1 (목)

롯데장학재단, 출산∙양육에 어려움 겪는 ‘위기임산부’ 긴급지원

□ ‘장혜선 위기임산부 긴급지원 사업’ 시작…경제적·심리적·신체적 사유 등으로 어려움 겪는 전국 위기임산부 향해 지원의 손길 뻗는다
□ 5,000만 원 예산 투입…△의료 △주거 △생계 △양육 등 가정 상황 따라 맞춤 지원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은 지난 19일(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사업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다양한 이유 등으로 출산 및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임산부’ 지원에 필요한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장혜선 위기 임산부 긴급지원 사업>은 재단에서 올해 처음 실시하는 사업으로,  양육의지가 있는 ‘위기임산부’를 긴급 지원해 산모와 영아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원활한 양육 인프라 조성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위기임산부’는 임신 중인 여성 또는 분만 후 6개월 미만인 여성 중, 경제적∙심리적∙신체적 사유 등으로 출산 및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을 뜻한다. 최근 보호출산제 시행 및 전국 단위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의 도입으로 위기임산부들의 사례별 지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에 필요한 예산이 편성돼있지 않아 위기임산부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롯데장학재단은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아동권리보장원과 함께 전국의 위기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의료비 △주거비 △생계비 △양육비 등 상황에 따른 맞춤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달된 기부금은 △서울 △대전∙세종 △부산 △충북 △충남 △인천 △전남 △경기 △광주 △경남 △강원 △경북 △대구 △울산 △전북 △제주 등 전국 16개 시∙도의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에 분배되며, 지원대상은 각 지역상담기관에서 개별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전달식에는 롯데장학재단 이찬석 사무국장을 비롯해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날 전달식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이찬석 사무국장을 통해 “평소 현장에 직접 가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이번 전달식에 꼭 참석해야 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함께하지 못하게 되어 진심으로 아쉽고, 또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장혜선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장혜선 위기임산부 긴급지원 전달식'에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위기임산부 지원’이라는 뜻깊은 일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을 모아주신 여러분이 있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생명을 지켜낼 수 있는 희망이 생기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사실 사회적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아이를 출산한다는 것은 감히 제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힘들고 외로운 싸움일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정말 모든 걸 놓고 싶을 만큼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때 포기하지 않고, 버티길 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찾아온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그 시간을 견디고 나면, 분명히 그분들께서는 가장 큰 사랑으로 자식을 키워낸 위대하고, 훌륭한 어머니로 기억될 것"이라며 "저희가 위기임산부들께 손을 내밀어 준다면, 그분들 역시 힘든 시간을 반드시 견뎌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사실 저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었다"며 "10분 간격의 진통이 36시간이나 이어지는 진통 속에서 저도, 아이도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이었지만 정말 기적적으로 아이를 품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제 지병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졌고, 저희 딸은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병과 싸워야 했다"며 "그런 제 아이의 고통을 바라보는 엄마로서, 하루하루가 고통이었고, 그 상황이 불행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병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봤을 때 정말 그 힘든 시간을 버텨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이런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위기임산부들의 힘듦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용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 사업에 제 이름을 붙인 이유도 그만큼 제 진심을 담았고, 무엇보다 가장 힘들 위기임산부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장 이사장은 "위기임산부들과 그분들을 돕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을 향한 제 마음이 잔잔히 전해지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도 고스란히 위기임산부들께 전해지길 기도한다"고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롯데장학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원의 손길이 닿지 못했던 위기임산부들이 더 이상 혼자 어려움을 떠안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한민국교육신문 나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