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춘추 전국시대 말(BC260), 즉,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기 얼마 전 진(秦)나라는 조나라를 침공했다. 조나라의 기둥인 인상여는 늙어 병들었고 명장인 조사(趙奢)는 죽었고 염파만 남아서 조나라를 지키고 있었다. 백전노장인 염파는 적의 어떠한 술책에도 동요하지 않고 굳게 수비만 했다. 진나라의 장수는 역사에 유명한 ‘백기’라는 장수였으나 염파의 수비를 뚫을 수가 없었다. 난공불락 조나라의 수비에 점점 힘이 빠지고 지쳐만 갔다. 그래서 거짓소문을 퍼뜨렸다. “염파는 겁쟁이라 겁낼 것이 없지만 조사의 아들 조괄이 장수가 된다면 큰일이다. 그는 병서를 많이 읽어 병법에 정통한 사람이다.” 조나라의 혜문왕은 그 소문을 듣고 인상여가 “조괄이 똑똑하기는 하나 경험이 없습니다. 이는 거문고의 기러기발을 아교로 붙여놓고 연주하는 것처럼 현실에선 응용할 줄 모르니 염파 장군을 그대로 두십시오. 아군의 2배나 되는 진나라 군세를 보면 잘 지키는 게 이기는 일입니다.”하며 간곡히 말렸건만 염파를 직위해제하고 조사를 새로운 장수로 기용했다. 그러자 조사의 미망인이자 조괄의 어머니도 왕에게 그 처사가 부당함을 눈물로 간언을 했다. “제 자식 놈은 책만 몇 권 읽었을 뿐으로
크든 작든 그것이 과일이든 가구이든 거래 후에 기분이 좋고 흐뭇했다면 플러스알파 때문일 것이다. 제 값을 주고 정당하게 거래 했다면 특별히 기분 좋을 일은 아니다. 덤을 받았다든지 주인이 친절했다든지 가격표에 기재되지 않은 무엇인가가 있었을 것이다. 제주도 수학여행 날짜가 다가올수록 아이들은 들떠서 준비물들을 챙기고 계획을 세우느라 생기가 넘치는데 K는 점점 어두워 갔다. 수학여행을 가지 않고 대신 무단결석을 하지 않기 위해 학교에 나와 자율학습을 하겠노라고 했단다. 늘 쾌활하고 매사에 적극적인 아이인데 가정 형편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었다. 엄마도 건강하지 못한데 가뜩이나 여러 해째 누어있는 오빠가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언니는 학교를 중단하고 가출을 하여 어지간히 부모님 속을 썩이고 있다. 아버지는 괘념치 말고 다녀오라고 한다는데 속 깊은 아이는 수학여행이 호사(豪奢)라고 생각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대책 회의 끝에 학교에서 장학금을 줘 수학여행을 보내주자고 결의를 했으나 아이는 한사코 사양을 했다. 문득 일전에 읽었던 탈무드의 한 대목이 생각났다. 19세기의 위대한 학자이자 랍비였던 ‘요셉 도브 솔로베이치크’가 하루는 제자들과 함께 있는데 한 농부가 그에게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러 그때 일을 생각하며 고소(苦笑)를 짓지만 상당 기간 그 때 일만 생각하면 얼굴이 뜨뜻했던 사건이 있다. 아주 오래 전 교직에 첫발을 디뎠던 때, 군을 제대한 것이 엊그제이고 대학을 갓 졸업했던 때, 그래서 의욕이 넘치고 마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 같던 그 때, 고1 담임을 했었다. 학교에서는 해마다 의례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주말 캠핑을 가곤 했는데 그해에도 어김없이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으로 캠핑을 떠났다. 배낭을 비롯한 개인 짐들이 많고 캠프파이어용 화목도 챙기고 하다 보니 짐차가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줄 간식용 수박을 사서 남학생들에게 한 덩이씩 맡기며 조심해서 가져오도록 했다. 그러나 불과 한 시간 남짓 이동하는 동안 차가 흔들릴 때마다 아이들은 과장된 행동을 하며 일부러 깨뜨려 먹어버리곤 했다. 아무리 엄포를 놓아도 모처럼 학교 울타리를 벗어난 아이들은 영 말을 들어먹지 않았다. 순식간에 서너 통의 수박이 사라졌다. 아무래도 군기를 잡아야만 2박 3일이 순조로울 것 같았다.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모두 집합을 시키고 캠프파이어용 장작더미에서 몽둥이를 꺼내어 들고 군대식으로 벌을 주기 시작했다. 뜀뛰기도
미국 캐나다 또는 호주 등의 규모에 비하면 결코 크다고 할 수 없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전례(前例)를 찾기 힘든 산불이 한반도의 동쪽을 열흘 넘게 살랐다. 뉴스를 통해 보는 장면은 흡사 재난 영화 같았다. 재앙에 처했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위태로움을 나타내는 말로 ‘누란지위(累卵之危)’니 ‘백척간두(百尺竿頭)’니 하는 말이 있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정치 경제 안보 질병 자연재해 등 어느 것 하나 위태롭지 않은 것이 없다. 대통령은 탄핵의 위기에 놓여 있으며 정치계는 안개 속에서 연일 이전투구(泥田鬪狗)를 하고 있다. 그 사이에 경제는 끝 모를 추락을 하고 있으며 파산이 줄을 잇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일 년 가까이 국민들이 신음하고 있으나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안보도 걱정이 된다. 거기에다 사람이나 가축들이나 각종 질병에 노출되어 있다. 날씨가 풀리면 미세먼지는 얼마나 우리를 괴롭힐 것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지난여름의 폭염이 올해는 어떠한 기록으로 찾아올지, 우리에게 아름다운 봄이 있었다는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국제 사회도 어려움 속에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엊그제 미얀마에서 진도 7.7의 강진이 도시를 폐허로 만들었고 그
갑진년 값진 한 해가 벌써 지나가고 을사년 새해를 맞은 지도 벌써 일주일이지났지만 곧 구정이 다가오기 때문에 이 인사의 글을 올려도 늦지는 않아 현직에서 학생들에게 신년사로 한 번씩 했던 “근하신년”을 내 방식대로 풀이해 보고자 한다. 새해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희망찬 한해의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고 멋진 한 해, 새로운 나로 태어나 보겠다고 굳은 약속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아예 이루지 못한 과거의 습관 때문에 새해 결심을 하지도 않는 사람들도 많다. 아일랜드의 시인,소설가,극작가인 오스카 외일드는 ‘“새해 결심의 결과는 결국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고, 어떤 성과(成果)심리학 전문가는 ’새해 결심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루지 못한 이유에 대해 “ 자신을 점검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새해가 되면 연하장을 주고 받는데 ‘근하신년’이란 말을 가장 많이 쓴다. 사전적 의미는 “삼가 새해를 축하 한다”는 뜻이지만, 그 네 글자를 나의 억지 방식으로 풀이해 보면 참 좋은 덕담이 된다. 첫째 근(謹)은 삼갈 근으로 言 +(근)의 합성으로 말을 삼가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옛날 우리 성현들은 스스로 말을 조심하고 경계하며 삼가는 말
술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술값은 아무래도 싼 쪽이 마음 놓고 마실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한국인의 소울인 소주는 마트에서 산다면 2천 원 내외로 구입 가능하다. (물론 식당에서 마신다면 좀 더 비쌀 것이다) 이런 소주와 대비되는 것이 바로 와인의 가격이다. 와인도 저렴한 것은 1만 원 이하에서 충분히 구입 가능하나, 괜찮은 품질의 와인을 먹으려면 2~3만 원은 지불해야 하며, 특히나 비싼 건 수억 원을 호가할 수도 있다. 겨우 750ml의 알코올이 이렇게나 비싼 일일까? 싶기도 하다. 2018년 10월 13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엄청난 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1945년산 프랑스 최고급 와인 한 병이 6억 원이 넘는 역대 최고가에 낙찰된 것이다. 그 전설의 와인은 바로 '최고급 와인'의 대명사 '로마네 꽁띠(Romanée-Conti)' 1945년 빈티지가 55만 8천 달러(약 6억 3천만 원)에 낙찰된 것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엄청난 가격의 대명사, 누구나 마시고 싶어 하지만 마실 수 없는 전설의 와인, 로마네 꽁띠를 소개하고자 한다. 로마네 꽁띠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본 로마네 마을의 특급 밭(Grand Cru)인 로마네 꽁띠에서 도멘 드 라 로마네 꽁띠
와인 하면 프랑스! 프랑스 하면 와인! 와인에 관심이 없어도 프랑스가 와인으로 유명한 것은 익히 잘 알고 있다. 와인 애호가들이 사랑하고 사랑하는, 매력넘치는 프랑스 와인의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프랑스 와인의 기원은 기원전 600년경 프랑스 마르세유 인근 지역에서 페니키아인들이 양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기원전 54년경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현재의 프랑스 지역으로 원정을 왔을 때, 카이사르는 긴 원정 중에 와인을 마실 수 없음을 고민하여 현재의 보르도 지역에 포도원을 건설했다. 보르도 지역은 와인을 생산하기에 이상적인 기후와 토양 조건을 가지고 있었기에 와인 생산 지역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특히 ‘유럽의 아버지’라고 불린 샤를마뉴 황제가 8~9세기에 와인 생산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면서 프랑스 와인은 체계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1152년, 보르도 지역이 포함된 아키텐 공작령의 여공 엘레오노르와 영국 헨리 왕자의 결혼을 계기로 보르도 와인이 영국에 수출되기 시작했다. 영국인들은 보르도 와인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이로 인해 보르도는 17세기와 18세기를 거쳐 세계적인 와인 산지로 발전하게 되었다. 19세기에 프
매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자기관리 여자 연예인 중 가장 핫한 사람은 바로 전지현씨인 것 같다. 그녀가 나오는 드라마에서 영화, 광고까지 모두 다 인기를 얻고 있다. 예전 스타들의 연기 선생님으로 유명한 안혁모씨가 방송에 나와 자신의 제자이자 탑 배우인 전지현씨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전지현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다. 대부분의 경우 그런 배우들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전지현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는 전지현이 아침 7시에 '선생님 굿모닝. 뭐하세요?'라는 문자 메시지가 왔다. 그때 전지현은 운동 중이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매일 같이 아침에 나가서 운동을 한 것이다. 그 정도로 항상 자기 관리에 힘을 쏟았고 그 덕분에 ‘도둑들’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었던 것이다"고 칭찬했다. 만약 전지현씨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동료 경쟁자들은 계속 브라운관을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고 자신의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살이 쪘거나, 그냥 활동을 중단하거나 극단적인 약이나 자살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본인을 인정하고 주변의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앞으로
향기에도 이미지가 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중 후각적인 기억은 시각적인 기억보다 오래 남는다고 한다. 뇌의 감각 신경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데 시각이나 미각, 청각 등의 감각세포들이 모두 그렇다고 한다. 시력을 한 번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후각은 다르다고 한다. 예전 삼성에서 후각관련 연구에서 후각은 가장 복잡하여 신비에 싸여 있는 감각이며 잠실야구장에 10만 개의 탁구공으로 가득 차 있다고 가정할 때, 그 중 빨간 탁구공 하나를 찾아낼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코 위쪽에 자리한 후각세포는 30일을 주기로 끊임없이 재생 되는데 후각 수용체를 통해 냄새에 대한 기억을 저장했다가 유사한 냄새를 맡게 되면 다시 기억을 해낸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예전부터 기업들은 향기 마케팅을 하고 있다. 미국의 '향기와 맛 치료 연구재단'이 1995년 라스베이거스 힐튼호텔 카지노에서 실시한 실험에서 공기 중에 좋은 향수를 뿌린 다음 손님들의 슬롯머신 베팅 액수를 그전과 비교해본 결과 45퍼센트나 늘었다고 한다. 또 주변에 향수를 뿌린 슬롯머신과 그렇지 않은 슬롯머신을
나만의 색을 입자 여자들이라면 한번쯤 핑크 립스틱을 발라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도 배우 김남주씨가 완판 시킨 핫핑크 립스틱이 너무 예뻐 사서 바른 적이 있다. 바르고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는 ‘어디 아프냐’, ‘안색이 안 좋아 보인다’ 였다. 결국 두 번 바르고 친구를 줬다. 그런데 친구가 발랐을 때는 너무 잘 어울리는 것이다. 한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안 어울리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잘 어울리는. 같은 색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잘 어울리고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는 색이 있다. 이유는 사람마다 잘 어울리는 ‘퍼스널 컬러’가 있기 때문이다. 노란색을 떠올렸을 때 개나리의 노란색도 있고 레몬의 노란색도 있다. 누구에게는 개나리의 노란색이 잘 어울리고 누구에게는 레몬의 노란색이 잘 어울리는 것은 바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피부, 눈동자, 머리카락, 두피 색 등의 신체색과 조화를 이루는 퍼스널 컬러가 있기 때문이다. 퍼스널컬러(Personal Color)는 1980년대에 미국에서 유래된 컬러 시스템으로 개인마다 어울리는 컬러,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컬러를 말한다. 자신에게 맞는 퍼스널 컬러를 하게 되면 피부색이 더 환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