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교육신문]
“모든 아이는 선한 마음과 다양한 역량을 갖고 태어난다.”
1995년 공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한 김종숙 원장은 임용고시 제도 도입으로 보습학원부터 시작했다. 1999년 임용고시에 합격해 25년 넘게 초등교사로 재직하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했다. 이후 대전에서 사교육 현장으로 돌아와 교육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처한 환경이 다르지만, 그 안의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교육자는 그 가능성을 현실로 꽃피우는 조력자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아이들의 독해력과 사고력은 떨어졌고, 거리두기로 인해 교우관계에서 갈등과 학교폭력이 늘었다. 김 원장은 대전시교육청 학교폭력 컨설팅 요원과 갈등조정위원으로 10년 넘게 활동하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강의와 상담을 진행했다. 전국 학부모와 학생을 위한 무료 상담 오픈채팅방도 운영 중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작은 충돌도 학교폭력 신고로 번졌습니다. 인성교육과 정서적 회복이 절실합니다.”
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상담 활동을 인정받아 김 원장은 부총리 및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수재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를 잘 푸는 아이보다 ‘왜?’라고 질문하고 자신만의 관점을 가진 아이를 키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함께 잘 살아갈 줄 아는 사람이 진짜 수재입니다.”
그녀는 지식 암기 중심 교육 대신 사고력, 독해력, 메타인지를 키우는 훈련을 중시한다. 특히 문자 정보 처리 능력(TQ)을 핵심으로 삼는다.
“교과서 지식은 모두 문자로 되어 있습니다. 국어 독해력이 좋아지면 영어 원서 읽기뿐 아니라 듣고 말하고 쓰는 능력도 함께 성장합니다. 독해 오류를 교정하고 몰입 훈련과 맞춤형 학습 설계로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5년 6개월간 중국 광저우한국학교에 파견돼 교무부장을 맡으며 개교를 도왔다. 이 경험으로 자기주도 학습의 의미를 깨닫고, 또 부총리 및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삶의 주도권은 자기 자신에게 있습니다. 아이들도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기 삶을 이끌어야 합니다.”
학부모와의 신뢰와 소통을 중요시하며, 2024년 ‘학교폭력예방 릴레이 토크 콘서트’에 대전 초등교사 대표로 참여해 가정과 학교가 함께 교육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은 가정과 학교가 함께 만들어가는 여정입니다. 진심으로 소통하면 아이는 반드시 변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너는 잘할 수 있어. 그리고 네 삶은 네 거야.”라고 말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스스로 선택하고 도전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질문을 던지며, 자기만의 길을 찾을 수 있는 용기. 그것이 결국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강력한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저는 그 길의 마중물이 되고자 합니다.”
대전에서 새 출발한 김종숙 원장은 오늘도 아이들 마음속에 가능성의 씨앗을 심으며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대한민국교육신문 김은비 기자 keb@ke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