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교육신문 김윤환기자]
대구 동구 안심도서관이 AI 기반 영어독서학습을 올 상반기(1~6월) 운영한 결과, 이용자 1인당 월 평균 독서량이 6.4권으로 초기 목표(4권) 대비 150%를 달성했다. 전체 신청 100명 중 93명(참여율 93%)이 실제 학습에 참여했고, 만족도는 87%, 프로그램 계속 사용 의향은 78%로 나타났다. 공공도서관이 디지털 독서 플랫폼과 학습관리시스템(LMS)을 결합해 주민·학생 만족과 도서관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낸 성과로 평가된다.
“도서관이 AI 영어학습이 되는 플랫폼”으로
이번 프로그램은 AI 레벨테스트–맞춤 도서 추천–퀴즈–주간 목표 관리–포인트 보상을 하나로 묶은 ‘온·오프 블렌디드’ 모델이다. 도서관 전용 온라인 학습 사이트를 개설해 공지·신청·접속 안내를 일원화했고, 주간 피드백·월간 리포트를 통해 학습 진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도서관은 채널/SMS 연동 알림으로 저참여 학생을 상시 독려해 참여성을 높였다
공공도서관 활성화 지표 ‘확실’
안심도서관은 프로그램 정식 게재 후 신청 100명 ‘마감’과 대기자 발생, 영어 원서 800권 기증, 온라인 전용 학습창구 운영 등으로 눈에 띄는 이용자 반응을 확인했다. 월별 총 독서량은 2월 630권→6월 732권으로 상승 추세였고(2~6월 합계 3,213권), 참여 학생의 플랫폼 접속·퀴즈 참여가 꾸준히 유지됐다. 초중고·성인 등 '지역 주민 폭넓은 참여(초 80%, 중 7%, 고·성인 13%)'도 도서관의 생활밀착형 역할을 보여준다.
주민·학생 만족 중심의 성과
운영 결과 만족도 87%(‘매우만족+만족’), 계속 사용 의향 78%로 나타났다. 레벨테스트 기반 난이도 조정, 보상 스티커·포인트, 격월 성적표 제공이 학습 몰입과 자기주도 습관 형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호자에게 정기 리포트를 제공한 점도 학습 동기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운영 체계와 예산의 투명성, 2026년 고도화 로드맵
프로그램은 '아이디 일괄 발급, 레벨테스트, 정규 학습'의 단계로 진행되었고, 단계별 일정, 운영 매뉴얼, 데이터 기반 지표 관리가 결합된 표준 운영 프로세스를 구축한 점이 성과 견인 요인으로 꼽힌다.
도서관과 운영기관은 내년(2026년)에 홍보 포스터·배너 고도화, 학습지원센터의 ‘학생 직접 관리’ 강화, 우수 학습자 선정 및 기프티콘 이벤트 상설화 등을 통해 참여율과 만족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답 기반 개인 피드백 고도화, 말하기·쓰기 연계 활동, 장르 다양화 등 개선 과제도 병행한다.
타 지자체·공공도서관을 위한 도입 체크리스트
1. 표준 일정 수립 : 아이디 발급→OT·접속 교육→레벨테스트→정규 학습(주 2권 이상)→월간 리포트·우수자 보상.
2. 데이터 지표 설정: 월 평균 독서권수(목표 4권→성과 6.4권 사례), 참여율·퀴즈 참여율, 만족도·재이용 의향.
3. LMS·알림 연동: 주간 피드백, 저참여자 알림, 보호자 공유 체계.
4. 도서·콘텐츠 전략: 레벨테스트–맞춤 추천–보상 설계, "오프라인 원서 기증·비치(800권 사례)"로 장서·프로그램 동시 강화.
5. 예산·거버넌스: 집행률 관리, 도서관-운영기관 역할 분담, 정기 평가·환류 시스템.
정책적 시사점
1. 공공도서관의 학습 허브화: 단순 대출을 넘어 ‘학습관리+데이터 기반 독서’ 기능을 갖추면 주민 만족과 이용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안심도서관 사례는 '정량성과(독서 150%)'와 '정성성과(만족 87%)'가 함께 오른 모델이다.
2. 취약·저참여층 포섭: 채널/SMS 독려, 격월 리포트 등 촘촘한 접점이 학습 이탈을 줄였다. 향후 개인화 피드백과 미션형 랭킹·친구 도전 기능을 더하면 포섭력이 확대된다.
3. 확산 가능성: 표준 프로세스·예산 틀을 유지하면서 콘텐츠·홍보만 로컬라이징하면 타 지자체로의 빠른 수평 전개가 가능하다.
마무리
대구 동구 안심도서관의 운영은 “주민 체감 성과가 나는 디지털 독서”를 입증했다. 다른 지자체 의원·공공도서관 담당자들도 레벨테스트–맞춤 추천–LMS–리포트–보상으로 이어지는 이 구조를 도입한다면, 학습격차 완화와 도서관 활성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