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교육신문]
이력
1.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경북지부장
2. 경북 영덕군 열린지역아동센터 센터장
영덕 열린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이자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경북지부장인 조황제 센터장은 오늘 인터뷰에서 경북 지역의 아동 돌봄 문제와 그 해결 방안, 그리고 지역아동센터의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공유했습니다.

경북 지역 돌봄 문제의 현실: 다문화 가정의 증가와 언어 소통의 어려움
조황제 지부장은 경북 지역, 특히 영덕을 중심으로 원주민 아동이 감소하고 다문화 가정 아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언어 및 표현의 소통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가정 내 분쟁과 아동 발달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주민 아동의 경우 상담 및 학습 지원이 비교적 용이하지만, 다문화 가정 아동의 경우 부모와의 소통이 어렵고 전문적인 지원이 부족하여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습니다.
다문화센터와의 협력, 그리고 한계점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다문화센터와의 협력을 시도하고 있으며, 상담 연계 및 어려운 문제 의뢰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지역아동센터 자체로는 전문성이 부족하고, 다문화 가정 부모들의 출신 국가가 다양하여 언어적 소통의 어려움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문화센터 역시 다문화 가정을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가정 및 생계의 다양한 상황 때문이라고 지부장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 가정 내 두 문화가 공존하면서 아동의 정체성 혼란이 발생하고, 부모의 잦은 이탈은 아동에게 정서적인 공백을 초래하여 상담 및 케어에도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북지부 차원의 노력: 종사자 역량 강화 및 네트워크 구축
경북지부 차원에서는 개별 지회들의 연합 사업을 통해 종사자들의 사기 진작과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현재 화재로 인해 추진이 연기된 상황이지만, 보수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사회복지 및 아동 교육을 제공하고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동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는 지역 내 전문 기관, 즉 다문화 기관, 장애인 기관, 그리고 영덕군 드림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문제 해결 및 도움 요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덕 열린지역아동센터의 특화 프로그램: 학습 지원과 예체능 활동
영덕 열린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는 것'을 고려하면서도, 한정된 인력으로 인해 학습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휴대폰에 집중하는 아이들을 위해 드론 축구팀을 운영하여 주말에 연습하고 전국대회에 참여하며, 이를 통해 진로 탐색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영덕 내 4개 지역아동센터가 연합하여 '조이퍼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은 정기적으로 노인센터나 재가복지시설을 방문하여 '찾아가는 해피 콘서트'를 진행하고, 지역 행사에도 초청받아 공연하며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북 지역의 특화 전략: 맞춤형 학습과 예체능 연계
경북 지역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으로는 아이들에게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기 위한 고민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 교육기관이 아닌 지역아동센터의 한계를 인지하고, 학교에서 소외되거나 학습이 느린 아이들을 위해 인터넷 매체 및 사이버 학습을 활용하고, 전문 인력이 부족한 만큼 관련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개별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체능 활동의 경우, 영덕 지역의 특성을 살려 축구 코치들과 연계하여 아이들이 축구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예체능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좋은 지역아동센터의 모습: 아이들의 자발성과 공동체 의식
조황제 지부장은 아이들이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운영하는 자발적인 센터가 가장 좋은 지역아동센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선생님들이 만들어 놓은 틀 안에 아이들이 갇혀 있는 현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면서도, 공동체 생활을 통해 매너와 예의를 배우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세대 간의 예의 격차를 인정하며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언어나 생각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자발성이 살아있는 센터가 좋은 센터라고 재차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