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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8 (일)

아이를 성장시키는 공간, 학원을 넘어서

전주 영어학원장 조이정 원장, 교육 철학과 진학 전략을 말하다

 

 

[대한민국교육신문] “청소년기의 소중한 시간을 결코 허비하게 두지 말자.” 전주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며 20년 넘게 한결같은 신념으로 학생들을 가르쳐 온 조이정 원장의 교육 철학이다. 영어가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학창 시절을 지나, 영어에 대한 새로운 열망으로 다시 영어를 독학한 그녀는 ‘영어가 과목이 아니라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확신으로 교육의 길에 들어섰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된 조카의 모습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 모습을 통해 영어에 대한 열망이 다시 피어났고, 이후 독학으로 영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학원을 운영하게 된 계기도,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시험을 위한 영어가 아니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영어를 통해 아이들이 성취와 즐거움을 함께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조 원장이 교육 현장에서 가장 강조하는 가치는 ‘시간’이다. “학생들의 소중한 시간을 절대 허비하지 않게 하자”는 원칙은 그녀가 20년 넘게 지켜온 철학이다.

“단 한 가지 원칙만큼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눈높이에 맞춰 진심으로 가르치는 것. 그것이 제가 지켜온 중심 가치입니다.”

 

그 중심 가치는 학원의 수업 시스템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특히 ‘어순 체화 훈련’은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정립한 수업 방식으로, 조이정 원장만의 영어 교육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어는 절차기억이 작동하는 언어입니다. 반복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순 구조를 습득하도록 지도합니다. 마치 자전거를 배우듯이요.”

이러한 방식은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에게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효과를 보고 있다. 조 원장은 또한 아이들의 자율성과 동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목표 기반의 상담과 설명회를 꾸준히 진행한다. “단순히 시험 점수가 아니라, 그 점수가 아이들의 미래와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는지를 설명해줍니다.”

 

기억에 남는 제자 이야기를 묻자, 조 원장은 서울국제고에 합격하고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에 진학한 학생을 떠올렸다. “그 학생은 중학교 3년 내내 영어 시험에서 100점을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했어요. 마지막 인사 때 ‘나중에 TV에 나올 사람이 될 거니까, 어떤 SNS도 하지 않겠다’는 말을 남겼죠. 저는 지금도 그 말을 믿고 있습니다.”

 

 

진학 전략에 있어서도 조 원장은 단순한 합격보다 ‘적응과 성장’에 방점을 둔다. “현재 저의 진학 전략은 정서적 회복력과 멘탈의 강도까지 고려한 ‘적합성 중심 진학’입니다. 국어 독해력을 중심으로 사고력을 확장하는 훈련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입니다.”

이러한 교육 방식과 성과는 프랜차이즈 학원으로부터 여러 차례 우수학원으로 선정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 비결에 대해 조 원장은 “오직 아이들의 영어 실력 향상에만 몰입했던 시간들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스스로를 ‘백조’에 비유한다. “물 위에서는 우아하게 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끊임없이 발길질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영어 교육 연구는 물론, 상담·경영·리더십까지 공부하며 교육 전문가로서 스스로를 단련하고 있습니다.”

미래 교육을 준비하는 비전도 명확하다. AI 기반 시스템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교육의 본질을 지키는 방향으로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AI가 학생을 분석하고 교정해주는 ‘디지털 튜터 시스템’을 활용하되, 사람의 진정성 있는 피드백이 더해져야 합니다. 저는 변화에 가장 먼저 대응하는 학원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행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조 원장은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겼다. “진짜 자존감은 ‘열심히 한 자신을 믿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그 하루하루의 노력이 결국 큰 성취로 이어질 겁니다.”

아이들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매일 공부하고 실천하는 교육자. 조이정 원장은 오늘도 그 자리를 지키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대한민국교육신문 김은비 기자 keb@ke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