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와 핑계

’〇〇를 매일 하고자 했는데 오늘 피곤하니 하루만 쉬자.’
이런 생각을 해 본적이 있을까? 그것은 욕구인가, 아니면 핑계인가?
욕구는 무엇을 얻거나 무슨 일을 하고자 바라는 일이고, 핑계는 내키지 아니하는 사태를 피하거나 사실을 감추려고 방패막이가 되는 다른 일을 내세우는 일이다. 핑계는 자기 욕구, 무엇보다 좋지 않은 욕구를 정당화한 방법이다.
'내 생각은 핑계인가?'
그런 마음이 생길 때는 90%이상 틀림 없이 그 생각은 핑계이다. 정말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면 보통 내 생각이 핑계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그런 질문을 하기 전에 이미 침대에 쓰러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스스로 핑계라고 판단하면 어떻게 하면 될까?
가장 쉬운 방법은 그 핑계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예정대로 바로 실천하는 것이다. 스스로 쉬운 일이라도 시작할 때뇌의 측좌핵(側坐核)이라는 부위가 자극을 받아 동기부여 회로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측좌핵은 전뇌에 존재하는 신경세포 집단으로 보상, 쾌감, 중독, 공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번 주말에 짧은 시간이지만 달리기를 했다. 운동을 해야 한다는 마음은 늘 있었지만 좀처럼 실천하기가 어려웠다.
좋아하는 외국어 공부라면 문제없이 도전할 수 있지만 운동은 실행하기가 어려웠고, 욕구보다 핑계가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번에 마음을 먹고 실천했더니 생각보다 쉬운 일이었다.
자신의 생각을 핑계라고 판단할 때, 할 수 있는 더 하나의 방법은 원래 갖고 있던 목적을 다시 떠오르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자신 마음 속에 숨어 있는 감정을 분석하는 것이 유익하다. 단순히 게으름이라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세운 목표자체나 목적지까지 도달하기 위한 계획이 자신의 생활 리듬이나 활용 가능한 시간과 맞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실행하기가 힘들다고 느낄 때, 당신의 마음 속에 숨어 있는 감정을 무엇일까?
하루만 쉬를까?
그런 생각이 입에서 나와, 그것이 핑계라고 스스로 판단을 한다면 더 이상 그 감정과 대화를 계속하지 마라.
실제로 시작하면 생각보다 쉽게 끝날 경우도 많으니 불필요하게 부정적으로 판단하지 말자.
물론 정말로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쉬는 것도 잊어 버리면 안 된다.
리키마루 사치코 교수는
일본 주오(中央)대학 법학부 준교수
외국어를 좋아하는 일본인 교수, 세계 7개국 언어 가능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한국어)
최경규작가 저서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일본어로 번역(あなたのせいではありません)(2024년),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 라는 책을 공동번역(2022년).
김미경학장 “오늘부터 다시 스무 살입니다" (2021년)및 최경규작가 “마음에 길을 묻다" (2023년)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출연
[대한민국교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