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교육신문]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은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2025 안산 늘봄학교 대학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사업은 안산 관내 초등학교 1~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안산대학교와 한양대학교가 보유한 우수한 교육자원과 전문 강사진을 활용해 주말 집중형, 학교 방문형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두 대학은 프로그램 편성부터 강사 연수, 운영까지 과정을 전담하여 학생은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추었다. 안산교육지원청은 공정한 공모와 심사를 통해 두 대학을 최종 선정했으며, 프로그램 품질 점검·현장 모니터링·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운영의 질을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학교 방문형 프로그램은 희망교에 직접 찾아가 진행되며, 주말 집중형 프로그램은 학생이 해당 대학에 방문해 참여하는 방식이다. 주말 집중형 프로그램 신청은 9월 19일(금) 17시부터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은 주도성과 통합적 사고력을 함양하며 진로 탐색과 설계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학부모는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학교는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손쉽게 도입할
한 걸음 물러선 자리에서-고슴도치에게 배우는 지혜 서운한 감정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오늘 아침은 웬일인지 그렇지 않다. 아마도 어젯밤 불편한 감정을 안고 잠자리에 들어서일까? 아침에 눈을 떴지만, 여전히 상대에게 기대했던 답을 듣지 못한 나에게는 서운한 감정이 이어진다. 이런 나의 기분 상태에서 마침 주변 누군가의 말투가 도화선이 되는 순간 나의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간다. 마치 성냥개비 하나에 불이 붙어 순식간에 불꽃이 피어오르는 것처럼. 아침을 가볍게 먹고, 노트북과 책 몇 권을 챙겨 근처 카페로 향한다. 여느 때 같았으면 휴일 아침, 직장이 아닌 카페로 가는 나의 발걸음은 더없이 가볍고, 즐거운 마음에 콧노래도 절로 나왔겠지만, 무거운 마음은 나를 어느새 카페에 데려 놓았다. 나를 알아봐달라는 내면의 작은 외침이 허공에 떠돌고 있다는 느낌이 들자 우울감마저 들었다. 단골 카페에 도착한 나는 남들이 모르는 구석진 자리에 책을 올려놓았다. 여러 가지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하니 두통까지 찾아와 집중이 되지 않는다. 무심한 시계의 초침은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갔고,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점점 더 어지럽게 했다. 나는
죽음의 문턱에서도 다시 웃게 하는 힘 어젯밤 둘째 아이가 저녁 먹고 얼마 되지 않아 화장실로 다급히 뛰어갔다. 처음에는 그냥 화장실이 급해서 그런 거라고 여겼는데 곧이어 화장실에서 힘들어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OO아, 무슨 일이야? 속이 안 좋아?” “아까 먹은 저녁이 체했나 봐. 가만히 앉아 있어도 토할 것만 같아.” 화장실 문을 열고 나를 바라보는 아이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고, 아이 옆으로 보이는 변기에는 저녁 식사 후 간식으로 먹은, 미처 소화를 해내지 못한 방울토마토의 조각들이 보인다. 아마 너무 급하게 먹은 모양이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둘째의 아기 시절이 떠올랐다. 첫째 아이보다 식탐이 많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유독 욕심을 부렸던 둘째였다. 아직 씹는 게 익숙하지 않을 3살, 체리를 먹는데 혹시나 씨가 목에 걸리지는 않을지 걱정되어 가운데 있는 씨를 빼내고 반으로 갈라 접시에 놓아두었다. 체리 하나가 가득 쥐어지는 작은 손으로, 하나씩 야무지게 입으로 가져가 꼭꼭 체리를 씹어 먹는다. 갑자기 먹는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나 싶더니, 분주히 접시로 드나들던 손이 보이지 않는다. 엄마의 직감에 뭔가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 것
아이의 행복 왁자지껄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노을과 함께 엄마의 손을 잡고 종종 걸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텅빈 놀이터에는 아이들의 온기가 남은 그네가 아쉬운듯 흔들리고 있다. 부모교육때 만난 엄마들에게 물어본다.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으세요? 누구나 말합니다.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어요.”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다른거 다 필요없고 우리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등 부모가 바라는 기대는 무한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행복’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요? 혹시,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 다른 아이들보다 앞서 있을 때? 잘 웃고, 말 잘 듣고, 문제 없이 지낼 때? 그것도 행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고, 진짜 아이의 행복은 훨씬 더 조용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순간들 속에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딸아이 수능날, 긴장되면 소화 안될까봐 전복죽을 도시락에 담고 시험장까지 데려다 주면서 짧게 한마디 건넸다. “내 딸이어서 참 행복해” 시험장 앞은 부모님들로 너무 복잡했다. 시험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집앞 횡단보도에서 아이를 기다렸다.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차 잘보고 건너오라고 손짓했다. 아이는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된 어느 날 한 여학생이 교무실에 들렀는데 팔과 다리가 온통 흉터투성이어서 흡사 표범을 연상케 했다. 놀란 내가 눈이 휘둥그레 물으니 창문을 열어놓고 잠을 자다가 모기에 물려서 그랬다는 것이다. “아니, 너희 집의 모기는 이빨이 있어서 살점을 뜯어 놓는 모양이로 구나!” “아니죠. 모기는 피만 빨았는데 가려워서 긁어 상처가 났지요.” “그럼 이 상처는 모기 때문이 아니라 네가 만든 것이로구나!” 아이와 이야기를 주고받노라니 문득 지난 날 낭패를 당했던 때가 생각났다. 무심코 양복 차림으로 수풀에 들어갔다가 가시덤불에 걸려 옷이 엉망이 되었던 적이 있다. 같이 간 일행은 작업복을 입고 있어서 문제가 없었으나 나는 정장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온통 실오라기들이 뽑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 되었다. 더구나 그 옷은 교감 취임을 한다고 큰 맘 먹고 장만한 옷이었다. 속은 상하고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된지라 ‘그나마 니트 소재를 안 입었기에 망정이다.’ 하고 말았다. 가시덤불은 거기 있었고 두 사람이 그곳을 지났으나 하나는 말짱하고 하나는 상처투성이라면 이는 가시덤불이 문제가 아니라 지나는 사람이 걸치고 있는 옷이 문제였던 것
2026 대한민국 眞心교육대상 시상식 개최 - 2월 22일 (일) 오후 3시 서울올림픽파크텔 대한민국교육신문은 ‘진정성 있는 교육’을 실천해온 기관과 개인을 격려하기 위해 2026 대한민국 眞心교육대상 수상자를 공모한다. 대한민국 眞心교육대상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교육현장을 빛낸 이들을 발굴하여 널리 알리고, 우리 교육의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이번 시상은 ▲리더십 및 경영우수 ▲교육 품질 혁신 ▲지역사회 및 사회적 공헌 ▲국내외 경쟁력 등 4개 분야로 구성되며, 교육 리더십, 프로그램 혁신,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항목에서 평가가 이루어진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패, 언론 인터뷰 기사, 기념품 등이 제공되며, 특히 공식 SNS와 계열 언론 보도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상식에는 국회의원, 교육관료, 예술인 등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가 함께할 예정이다. 신청 마감: 2026년 1월 23일(금) 최종 심의: 2026년 1월 30일(금) 시상식 일정: 2026년 2월 22일(일) 오후 3시, 서울올림픽파크텔 참가 대상: 공교육, 사교육 분야의
롯데삼동복지재단(이사장 장혜선)이 지난 21일(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에 위치한 삼동면민체육관에서 <신격호 롯데 효사랑 어르신 선물세트 전달식>을 열고, 울주군 12개 읍·면 경로잔치에 참석하는 어르신들께 1억 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지원했다. 이날 재단은 다가오는 10월 ‘경로의 달’을 앞두고 울주군에 거주하는 어르신 1만 명에게, 1인당 1만 원 상당의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지원하며, 어르신들에 대한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재단은 울주군을 시작으로, 울산 지역 5개 구·군(▲중구 ▲남구 ▲동구 ▲북구 ▲울주군)에 거주하는 어르신 2만 명에게 총 2억 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장혜선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은 “저희 외할아버지이신 故 신격호 명예회장님은 생전에 아무리 바쁜 일이 있으셔도 1년에 한 번 마을 잔치만큼은 꼭 참석하시곤 했다”며 “마을 잔치에 가셔서 어르신들 안부도 여쭙고 고향 소식도 들으시곤 했는데, 그만큼 할아버지께서는 고향 울산에 대해 항상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계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번 ‘신격호 롯데 효사랑 어르신 효도잔치 지원 사업’은 할아버지의 고향사랑을 이어가는 사
조금 덜 아는 용기 “카톡 카톡” 나를 깨우려는 알람소리에 살포시 눈을 뜬다. 스마트폰이 습관처럼 손에 잡힌다. 메시지, 광고, 블로그, 동영상, 각종 앱의 알림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카톡을 본다. “잘 잤니”라는 안부 문자 대신 끊임없이 들어오는 광고성 메시지... 홍수처럼 밀려 들어온다. 단 10분조차 조용할 틈이 없다. 정보를 먹고 자라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정보가 우리를 살찌우기보다 지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 지나침에 과부화 (번아웃)가 발생하기도 한다. 어떤 뉴스에는 화가 나기도 하고 어떤 댓글에는 나도 모르게 마음이 우울해지기도, 영상을 보며 나도 모르게 몇 시간을 흘려보낼 때도 있다. 경쟁 사회에서 더 많은 걸 알아야 하고, 뒤처지거나 모르면 안 된다는 불안감에 쫓겨 세상에 넘쳐나는 정보를 여과 없이 삼킨다. 정보는 필요하다. 하지만 지나친 정보는 소음이 되고 그 소음은 곧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내 마음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내 감정인지 아님 누군가의 감정에 이입된 것인지, 내 생각인지 아님 알고리즘이 넣어준 생각인지 말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습관처럼 보게 되는 자극적인 영
사랑 확인의 도구, 핫도그 첫째를 임신하고, 남들은 힘들어하는 입덧이라는 걸 거의 하지 않고 보냈다. 주위에서는 모두 복이라고 했고, 나 역시도 힘들지 않았으니 배 속에 아기가 복덩이라 생각하며 그렇게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나에게도 먹고 싶은 것이 생각이 났다. 핫도그! 시장이나 분식집에서 맛있게 먹었던 그 핫도그가 너무 간절했다. “자기야, 나 핫도그 먹고 싶어.” “내가 퇴근할 때면 가게들이 다 문을 닫을 텐데….” 학원 강사였던 남편은 거의 12시가 다 되어야 퇴근하던 시절이었다. 물론 나도 가게 문을 닫았을 줄 알면서 이야기를 한 터였다. 그저 드라마에서만 보던 입덧을 핑계로 사랑을 확인하는 절차를 그 당시에 나는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비슷한 무엇이라도 사서 올 거라는 기대를 하면서, 잠이 쏟아져 꾸벅꾸벅 졸면서도 꾹 참고 남편을 기다렸다. “딸깍” 드디어 현관문이 열리고 반갑게 맞이하러 뛰어갔는데 그의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내 핫도그….” “가게 문이 안 열려 있잖아.” 당연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야속한 남편에게 아무런 말도 못 하고 돌아섰다. 지금이야 흰머리가 희끗희끗 보이기 시작하는 남편이지만, 그 당시에는 슈퍼맨만큼
행동이 생각을 바꾼다 9월도 어느새 중순으로 향하고 있는 새벽, 창밖을 내다보니 어둠은 아직 남겨져 있다. 게으름을 피우려는 나를 일으켜 세워 밖으로 나가본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시원한 바람이 콧등을 살포시 스친다. 나는 양팔을 최대한 크게 벌려 깊은 호흡으로 숨을 들여 마셔본다. 상쾌한 공기가 나의 몸 구석구석을 조용히 깨우고, 피부에 닿는 약간의 차가움은 게으름에 취했던 나를 완전히 깨어나게 만든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 후, 정해진 패턴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백로(白露)가 지나서인지 찌는 듯한 무더위도 한풀 꺾여 달리기가 훨씬 가볍다. 늘 지나는 거리라도 마음의 온도에 따라 보이는 색은 달라지는 듯하다. 오늘은 모퉁이를 돌 때, 아직 남아있는 하늘의 하얀색 달도 예쁘게 보인다. 우리는 흔히들 말한다. 생각이 행동을 만든다고, 그러나 때로는 행동이 생각을 바꾸기도 한다. 오늘 아침, 일어나기 싫다는 생각을 멈추고, 내가 일어난 것처럼 말이다. 행동을 먼저 했더니 놀랍게도 나의 생각이 변화되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라고 한다. 즉 생각과 행동 사이의 불일치에서 생기는 심리적 긴장감을 우리는 때로 불편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