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힘들다는 너에게 겨울이 깊어갈수록 어둠은 일찍 찾아온다. 집으로 향하는 도로 위에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을 보며 감탄을 한다.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이 낮게 떠 있는 달이 무언가에 서서히 잡아먹히고 있는 것처럼 한쪽 귀퉁이가 잘려나간 채 어둠을 밝히고 있는 모양이 동화의 한 장면 같다. 문득, “저 달이 아름다운 동화처럼 느껴질 수 있을 만큼 나의 하루가 괜찮았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그랬다. 아침부터 조금 전까지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그들과 유쾌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채워진 감사한 날이었으니 말이다. 나는 이토록 충만한 하루를 보냈지만 사실 그렇지 못했을 누군가 때문에 조금은 마음이 쓰이고 아팠다. 며칠 전, 가까이 지내는 동생이 “왜 나만 사는 게 이렇게 힘들까요?”라고 했던 말이 가슴에 얹혀서 내려가지 않는다. 꾹꾹 눌러왔던 마음을 풀어내는 그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너무 없다는 생각이 스쳐 갔다. 동생도 저 달을 보았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쩌면 한없이 슬퍼 보였을지도 모른다.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누구는 충만함을, 누군가는 슬픔을 느꼈겠다고 생각하니 하루를 살아낸다는 것은 참으로 외로운 일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살아낸다는 말
색으로 짐작할 수 있는 생두의 나이 겨울, 시린 바람이 사람의 온기를 찾아 불어오듯 외투 속으로 파고든다.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단단히 여미며 지하철로 향한다. 북적이지 않는 따뜻한 지하철 안, 봄처럼 밝은 모자, 고운 색의 목도리, 두꺼운 외투, 부츠로 무장한 할머니들이 눈에 들어온다. 지하철이 출발하자 겨울바람, 앙상한 마른 가지에 붙어있던 나뭇잎이 흔들리듯 할머니 한 분이 휘청하신다. 반대쪽 문에 몸을 기대 서있던 비슷한 연배의 여성분이 “할머니, 여기 기대 서셔.”라고 말하며 할머니를 잡아 본인이 서있던 자리를 양보한다. 하지만 할머니는 잠시 기대 서계시다 이내 다시 처음 있던 곳으로 걸어가 꼿꼿하게 서신다. 생기가 넘치는 한 여름의 나무처럼 다시는 흔들리지 않을 듯이.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잠시 머물며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짧은 인연이었을지라도, 오늘은 물끄러미 바라보게 된다. 지하철 안,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 얼굴에서 나이와 상관없는 각자만의 생기가 느껴진다. 생두는 보관되는 기간에 따라 향미가 생기있게 느껴지는 시기가 있고, 점점 사라지는 시기가 있지만 사람은 그러하지 않음을 보게 된다. 생두는 그린빈(Green bean)이라고도 하는데
[대한민국교육신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용 도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우려를 담은 건의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학생맞춤형교육을 지원할 AI 디지털교과서가 ‘교과용 도서’로서의 교과서 지위를 유지하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2025년에는 시·도교육청별 또는 단위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둘째, 준비기간 1년 동안 시범운영 등을 통해 학교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도입 효과성 분석 및 교원연수, 인프라 개선, 디지털시민교육 등을 추진한다. 이에 협의회는 AI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고 보류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뉴스출처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2024년 한마음콘서트, 귀래중학교에서 개최 귀래중학교(교장 원지연)는 오는 2024년 12월 24일 화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귀래중학교 은향관에서 '2024년 한마음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학생들과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소중한 문화 행사로,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귀래중학교의 주최로 진행되며, 귀보학원 이사장 박광석, 운영위원장 임경기, 학부모회장 진선미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으로 이루어진다. 콘서트는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학교와 지역 사회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 행사 개요 행사명: 2024년 한마음콘서트 장소: 귀래중학교 은향관 날짜: 2024년 12월 24일 (화요일) 시간: 오후 1시 30분 ~ 3시 주최: 귀래중학교 ◆ 주요 인사 귀보학원 이사장: 박광석 귀래중학교 교장: 원지연 귀래중학교 운영위원장: 임경기 귀래중학교 학부모회장: 진선미 이번 한마음콘서트는 학생들이 준비한 다양한 공연을 통해 그들의 재능을 선보이고,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은 무대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과도한 행정업무와 지원 부족 문제 해결 필요 학교 현장이 교육 본연의 기능 회복해야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전북교총, 회장 오준영)는 도내 유·초·중·고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 8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정책 인식 및 개선 방향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교원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여 행정 업무 경감 및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교원들은 과도한 행정 업무와 지원 부족으로 인해 교육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특히 ▲유치원 보직교사 수 개정 및 인력 확충 ▲초등 늘봄학교 운영 체계 개선 ▲고교학점제와 AIDT(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 도입 대비 지원 강화 ▲순회교사 처우 개선 등 구체적인 개선 과제들이 제기됐다. 교원들은 이와 함께 행정 간소화 및 지원 시스템 확대를 통해 교육환경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시사점으로는 △유치원 교원 87%가 보직교사 수 개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유치원의 특수성을 고려한 별도 기준 마련과 상시 근무 인력 확충을 요구했다. △초등 늘봄학교에 대해서는 40.2%가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행정 업무 분리 및 프로그램 질 향상을 요
다원중학교 (교장 유계형)는 "자율과 협력으로 다함께 성장하는 배움의 공동체"를 비전으로 삼아, 학생들이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자신과 타인의 가치를 이해하고 자율성을 갖춘 개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교이다. 다원중학교는 특별히 감성교육, 예술 및 체육 특화 프로그램, 방과 후 동아리 활동 등으로 학생들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다음과 같이 제공하고 있다. 1. 사랑 주간: 친구 사랑의 중요성을 배우고 우정을 키우는 이벤트 와 친구 사랑 표어 만들기 대회 2. 환경교육 프로그램: 잔반 줄이기 캠페인, 환경 골든벨 대회, 화성 생태 여행 기획 3. 다문화 및 국제교류 프로그램: 아시아 27개국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교류하며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활동 운영 , 외국 학교 방문단과의 협력을 통해 전통문화 체험 수업 진행 4. 학생자치 리더십 캠프: 학생들이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리더십 강화 다원중학교는 이처럼 학생들이 학업뿐 아니라 사회성과 인성을 함께 성장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창의적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유계형 교장은 39년의 교육 경력을 바탕으로 학생 중심의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교육 환경을 만
전주 덕진 실내배드민턴장에서 도내 150여명 교직원 참여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해 다양한 행사 진행할 것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오준영, 이하 전북교총)는 21일 교원의 사기진작과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교직원 배드민턴대회를 개최했다. 전북교총은 2024 전북교총회장배 교직원 테니스대회를 통해 최근 바닥까지 떨어진 교원의 사기 증진을 도모했다. 이번 대회는 총 13개 부문에 총 72개팀이 참여하여 열띤 응원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우승을 위한 땀방울을 흘렸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혼합복식 초급부문 우승은 김다영(익산궁동초), 노성호(함열초)가 차지하였으며, 절정의 기량을 자랑한 남자복식 20,30대 A급 경기의 우승은 김기종(원광중), 이상현(군산영광여고)에 돌아갔다. 또한 대회 개회식에는 22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교육감 표창식을 진행하여 교직원의 사기증진을 꾀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은 축사를 통해 “교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배드민턴대회를 개최해 준 전북교총에 감사드린다”면서 “이에 발맞추어 전북교육청도 교 교육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형석 도의회 교육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힘든 교육현장 속에서도 묵묵히 교육을
‘연말연시(年末年始)’는 ‘한 해의 마지막 때와 새해의 첫머리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연말’과 ‘연시’는 사뭇 다른 느낌인데도, 이 둘이 묶여 ‘연말연시’라는 하나의 단어가 되었다. 이는 김소월 시인이 <산유화>에서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고 진다고 말했듯, 순환하는 섭리처럼 우리 한 해의 삶도 끝이 곧 시작인 하나의 고리와도 같기 때문일 것이다. ‘연말’에는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게 되고, ‘연시’에는 펼쳐질 한 해를 조망하게 되어 우리의 시선이 반대인 것 같지만, 결국 하나의 우리 삶으로 묶여 있다. 연말연시에는 감성이 풍부해진다. ‘연말(年末) 감성’은 보람일 수도 있고, 슬픔이나 그리움일 수도, 후회일 수도 있다. ‘연시(年始) 감성’은 누구에게나 희망이고, 까닭 모를, 아니 아직은 까닭을 말하지 않아도 되는 소망일 수도 있고, 한껏 충만한 힘이다. 이러한 감성 속에 마무리와 시작이 이어지다 보니 연말연시에는 인사말을 건넬 기회도 많고,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연말연시에 하는 인사말도 정해져 있을까? 우리가 흔히 듣고 하게 되는 인사말이 있으니 무언가 정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언어 예절 자료의 ‘특정한
[대한민국교육신문] 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 18일, 한국프레스센터(서울 중구)에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함께 내년도 분야별 국제 동향을 전망하는 ‘2025 미래전망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국행정연구원, 한국환경연구원, 통일연구원, 국회미래연구원 등 26개 연구기관의 기관장과 연구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가 처한 대외 정책 환경을 분석한다. ◆ 한류의 현재와 과제, 내년 국제 현안과 시사점, 케이-담론 제시 전략 등 논의 첫 번째 분과(세션)에서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한국’을 조망한다. '비티에스(BTS) 길 위에서'의 저자 홍석경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서울대 한류연구센터장)는 한류를 통해 드러나는 세계인의 한국에 대한 기대를 생각해 보고, 한류를 경제나 외교가 아닌 ‘문화’로 접근할 때, 문화정책이 어떤 장‧단기적 목표를 지녀야 할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또 다른 발제자인 정우성 미디어그룹 테이크투 부대표는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팬트하우스' 등 세계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아
[대한민국교육신문] 안산시는 지난 15일 단원구청 단원홀에서 교육생 및 가족, 강사 등 한국어 교육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외국인 주민 한국어 교육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수료식은 시가 올해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교육생의 수료를 축하함으로써 이들의 자긍심 고취와 사회통합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한국어 교육은 외국인 주민들의 사회적 참여와 통합을 촉진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총 4개 과정(▲사회통합프로그램 ▲직영 한국어 ▲위탁 한국어 ▲결혼 이민자 한국어)에서 4천494명의 한국어 교육 수료자가 배출됐다. 세계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올해 주요 성과보고와 함께 교육 유공자 표창, 수료증 수여,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현재 안산시외국인주민지원본부에서 강사로 활동 중인 진보영 강사는 “안산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라며 “이민자들이 안산에서 생활하며 꿈을 키우고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에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