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집중 인터뷰 총 3회
2024년 3월 1일 취임한 김태식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 가능성을 끝까지 지원하는 것이 공교육의 책무"라고 말한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시대를 넘어, 개별 학생의 학습, 정서, 관계, 미래 역량까지 아우르는 정밀하고 유기적인 교육 지원 체계 구축이 그가 그리는 북부교육의 핵심 방향이다.
특히 그는 지역 간 교육 환경의 격차를 넘어, ‘학생 중심’의 철학과 ‘현장 중심’의 행정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공교육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초학력 보장, 문해력·수리력 기반의 사고력 교육, IB 탐구형 수업 도입, 회복적 생활교육, 교권 보호, 지역사회와의 교육 자치 협력까지… 그 모든 정책의 중심에는 ‘사람’과 ‘관계’,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가 놓여 있다.
이에 본지는 김 교육장을 만나,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이 지향하는 교육의 비전과 실행 전략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인터뷰 시리즈는 다음과 같은 주제로 구성된다.
1편 – 기초 위에 세운 미래 역량, 누구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학교를 향하여
: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문해력·수리력 기반 수업, 통합형 학습지원체계, 수학교육센터 신설 등
→ “학생 개별의 성장 가능성에 정밀하게 다가가는 공교육”
2편 – 질문하고 탐구하는 수업, 미래교육의 새 기준이 됩니다
: IB 기반 탐구형 수업 전환, 프로젝트 기반 학습, 사고 중심 평가 혁신, 북부형 IB 확산 전략 등
→ “학생이 묻고 교사가 함께 탐구하는 북부형 미래교실”
3편 – 존중과 회복의 문화가 학교를 지켜냅니다
: 회복적 생활교육, 교권 보호 정책, 심리·정서 상담, 정서적 회복 지원 중심 안전망 구축 등
→ “강한 규율이 아닌, 깊은 관계가 지켜주는 학교 공동체”
기초 위에 세운 미래 역량, 누구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학교를 향하여
–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 김태식 교육장 인터뷰 (1)

◈ 기초학력 보장부터 문해력·수리력 기반의 미래역량 교육까지, 교육격차 없는 정밀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은 교육환경의 지역 간 격차를 넘어, 학생 개개인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정책들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초학력 보장은 물론,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미래역량 교육까지 연결하며, 누구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정밀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해가는 중이다.
◈ 지역보다 ‘학생’에 집중한 기초학력 지원 체계
도봉구와 노원구 간 교육 환경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기초학력 정책의 핵심은 행정구역이 아닌 학생 개별의 학습 상황에 있다는 것이 교육지원청의 입장이다. 김태식 교육장은 “기초학력 문제는 행정구역으로 구분해서 접근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학생 중심으로 바라봐야 실질적인 해법이 나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북부교육지원청은 기초학력 협력강사, 학습 튜터, 방과후·방학 중 지도 프로그램(키다리샘), 기초학력 캠프(도약캠프) 등 학교별·학생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 단위학교의 기초학력 운영 계획을 컨설팅하는 ‘북부기초학력 지원단’의 활동 역시 체계적인 학교 맞춤 행정의 기반이 되고 있다.
◈ 진단에서 회복까지, 통합형 학습지원의 실현
2025년부터 본격 운영 예정인 ‘북부학습진단성장센터’는 복합적 학습 부진 요인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통합형 진단·지원 플랫폼으로 구축된다. 국어·수학 지도, 학습전략 향상, 정서 상담 등을 아우르는 ‘찾아가는 학습비타민’과 난독·경계선지능 대상 중재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김 교육장은 “학생의 어려움은 학습 하나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정서와 환경, 심리 요인을 함께 다뤄야 진짜 회복이 일어납니다”라고 설명하며, 보다 입체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 정서와 학습을 동시에 보듬는 ‘다讀다독 프로젝트’
기초학력 향상의 기반에는 정서적 안정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북부교육지원청은 독서를 매개로 한 통합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마음 배달 알리미’, ‘꾸러미’, ‘책 읽기 마음 읽기’로 구성된 ‘다讀다독 프로젝트’는 위기학생의 감정 회복과 교사·보호자의 양육 코칭 역량을 함께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 통합지원체계 ‘북부 학생성장 울타리’ 구축
기초학력, 정서지원, 지역사회 자원을 유기적으로 엮은 ‘북부 학생성장 울타리’는 맞춤형 통합지원의 실천적 모델이다. 학생의 학업, 관계, 경제적 상황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하고, 학교-지원청-지역사회가 공동 대응하는 구조다. “통합지원은 각 분야의 지원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하고 반응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김 교육장의 말처럼, 북부는 2026년 시행 예정인 ‘학생맞춤통합지원법’에 앞서 선제적으로 통합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 문해력과 수리력, 미래역량 교육의 출발점
한편, 북부교육지원청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인 ‘미래핵심역량’ 강화와 관련하여 문해력·수리력 중심의 기초소양 교육을 추진 중이다. 이는 단순한 기능이 아닌 사고의 기반이며, 수업 설계부터 평가까지 전 과정을 새롭게 구성하는 힘이 된다. 김 교육장은 “문해력과 수리력은 단순한 독해나 연산이 아니라, 사고를 표현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힘입니다. 미래 교육은 그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 질문과 탐구의 교실, ‘생각을 쓰는 교실’ 실천 확산
‘생각을 쓰는 교실’은 북부교육지원청이 대표적으로 확산 중인 탐구 중심 수업 모델이다.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탐구하며,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는 과정은 단순 지식 암기를 넘어선 사고 훈련이다.
관내 22개교, 25개 팀이 실천운영팀으로 참여 중이며, 수업·평가 나눔 주간과 연계해 현장 사례 공유와 문화 확산을 지속하고 있다.
◈ 수학과학융합교육센터 신설… 융합형 학습 거점 마련
2025년 개관 예정인 ‘수학과학융합교육센터(수학)’는 도봉·노원 지역 학생들을 위한 창의융합형 교육 공간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Math Up 성장 교실, 유레카 수학 아카데미, STEM 체험 교실 등이 단계별로 운영될 계획이다.
“수학과 과학, 이론과 실습이 연결되는 곳에서 진짜 배움이 일어납니다.” 김 교육장이 구상하는 융합형 학습의 방향이 이 센터에 집약된다.
◈ 기초에서 미래로, 북부가 그리는 교육의 좌표
북부교육지원청의 정책은 어느 하나로 단정지을 수 없다.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통합형 진단지원, 정서 회복 프로그램, 문해력·수리력 기반의 사고 수업, AI 기반 개인 맞춤형 교육 환경 등, 모든 정책은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김교육장이 강조한 “학생 한 명 한 명이 놓이지 않도록, 배움의 모든 순간에 교육공동체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원칙은 북부가 공교육의 책임을 다해가는 가장 분명한 방식이자, 교육격차 없는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다. 김태식 교육장이 그리는 북부의 교실은 지식을 ‘채우는’ 공간이 아니라, 생각을 ‘꺼내는’ 공간이다. 문해력과 수리력이라는 토양 위에 자라는 미래역량은, 결국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준비하는 든든한 뿌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취재
| 대한민국교육신문 나윤재 기자
(※ 본 인터뷰는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 제공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