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교육신문] 혼란스럽고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도 아이들이 바른 인성과 건강한 가치관을 지닌 시민으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서남지역아동센터는 2011년 개소 이후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동들을 돌보고 있다. 센터장은 "사람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는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아이들에게 안정감 있는 ‘마음의 고향’ 같은 공간을 제공하고자 지금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센터를 운영하며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을 묻자,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날들이 무엇보다 감동적이라고 말한다. 한부모 가정 아동의 든든한 어른이 되어주고, 다문화 가정 아동의 삶에 깊이 공감하며 함께했던 날들, 사춘기를 지나 대학생이 되어 다시 센터를 찾아와 인사를 건네는 순간까지. 또 미술에 재능 있던 아동이 웹툰 작가의 꿈을 키워가고, ADHD를 앓았던 아동이 밝고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해 돌아오는 장면은 센터의 역할과 존재 이유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서남지역아동센터에서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들의 공동체 의식과 환경에 대한 인식을 키워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아동권리보장원이 주관하는 ‘지구가 놀러온 마을’, ‘모두가 함께 사는 지구별’ 프로그램은 그런 대표 사례다. 재활용품으로 만든 지구본 전시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은 아이들이 창의력과 환경의식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지역아동센터 광주지부장으로서 아동복지 흐름에 대해 “아이들의 전인적 발달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여전히 맞춤형 지원과 전문 인력 배치, 쾌적한 환경 개선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호봉제 100% 적용, 추가 인력 배치, 프로그램비 인상과 기능보강사업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광주광역시 지역아동센터 간의 협력도 활발하다. 어린이날 행사, 연말 발표회, 종사자 워크숍 등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공동 활동은 아동복지 실천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센터 활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를 초청하는 연말 발표회나 소식지·지역 신문 홍보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이 센터에 자녀를 보내게 된 배경도 이런 인식 개선 노력의 결실이다.
전국 단위에서도 광주지부장으로서 이사회를 통해 광주의 현안을 전달하고, 중앙 정책을 지역 현장에 알맞게 적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책 전달 체계와 실시간 소통은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의 주요 강점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지역아동센터가 가진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치부부터 고등학생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며, 가족 지원 기능까지 수행하는 지역아동센터의 역할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모두가 함께하는 아동 돌봄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바라는 소망은 오늘도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교육신문 김은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