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가르치는 통일에서 스스로 깨닫는 평화로”… 김예종교수 강연과 함께 ‘부산 동구 시민대화’ 성료

  • 등록 2026.04.29 18: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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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부산동구협의회, 부산동여중 학생 80여 명 주도 ‘사회적 대화’ 성황리 개최

[대한민국교육신문 김석진기자]

일방적인 지식 전달 중심의 기존 통일 교육에서 벗어나, 청소년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한반도 평화'를 논의하는 뜨거운 사회적 대화의 장이 부산에서 열렸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동구협의회(협의회장 강영자)는 지난 24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부산동여자중학교 강당에서 ‘2026 부산 동구 평화통일 공감 시민대화’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단위로 진행되는 시민대화 중에서도 '중학생'이 온전히 주체가 되어 다양한 세대와 한자리에 모여 평화를 논의한 선도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행사장에는 부산동여중 1~3학년 학생 80여 명을 비롯해 민주평통 관계자 및 지역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 김예종 교수의 마법…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닌, 공감을 넓히는 과정"

이날 행사의 백미이자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단연 메인 진행을 맡은 김예종 리딩 퍼실리테이터(한국퍼실리테이터연합회 부산지회장)의 탁월한 소통 리더십이었다.

민주평통은 이번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6일 동구청에서 철저한 사전 준비위원회를 거쳤으며, 현장에는 김예종 교수를 필두로 5명의 플로어 매니저(슈퍼바이저)가 투입되어 학생들의 원활한 소통을 도왔다.

김예종 교수는 강단에 서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세련된 진행으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경쾌하게 풀어냈다. 그는 "사회적 대화는 하나의 완벽한 정답을 찾는 시험이 아니라, 서로의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하며,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직접 참여해 자신의 목소리를 표현하는 이 경험 자체가 진정한 한반도 평화의 훌륭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

 

 

■ <한반도 평화와 나>… 청소년의 시각으로 투표하고 선언하다

김 교수의 유연한 조율 아래, 학생들은 <한반도 평화와 나>라는 공식 의제를 바탕으로 열띤 원탁 대화를 이어갔다. 세부적으로는 ▲한반도 평화란 무엇인가 ▲현재 상황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 ▲우리 지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평화 행동 등을 주제로 각자의 생각을 텍스트 카드로 작성하고 발표했다.

이어진 투표와 상호 토론 과정에서 학생들은 성인 못지않은 성숙한 민주 시민의 자세를 보여주었다. 나와 다른 친구의 의견을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세대와 이념을 초월한 ‘이해와 공감’이라는 평화의 본질이 자연스럽게 싹트고 있었다.

행사 말미, 강당에 모인 80여 명의 청소년과 지역 인사들은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서로를 이해하며, 더 많이 소통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을 힘차게 선언하며 벅찬 감동 속에 강연시간의 대화를 마무리지었다.

 

 

[취재수첩] 미래 세대가 주도한 ‘사회적 대화’의 성공적 롤모델

이번 행사는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중학생들이 직접 원탁의 주체가 되어 한반도의 평화를 논의한 혁신적인 공론장이었습니다. 청소년 스스로 다름을 존중하며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민주 시민 교육과 '사회적 대화'가 나아가야 할 이상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성세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통일 담론을 미래 세대의 언어로 완벽하게 번역해 낸 ‘2026 부산 동구 시민대화’. 김예종 교수의 명품 리딩과 80명 중학생들의 빛나는 지성이 빚어낸 이 날의 생생한 현장 열기는 향후 MBC 방송을 통해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진한 울림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김석진 ksj46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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