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교육신문]
[인터뷰] "디지털은 목적 아닌 미래를 여는 도구"... 금산 남일초의 '작지만 강한' 교육 혁명
충남과 세종 지역 디지털 선도학교의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연재 인터뷰를 기획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인적 인프라와 열린 마음으로 농어촌 학교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는 금산 남일초등학교 홍선혜 선생님을 만나보았다. 인터뷰는 오늘(2026년 3월 12일), 실제 디지털 수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남일초등학교 교실에서 진행되었다.
1. 전교생 50명 미만의 작은 학교, 미래 교육의 중심에 서다
금산 남일초등학교 홍선혜 교사
남일초등학교는 ‘즐거운 배움, 더불어 나눔, 행복한 성장’이라는 비전 아래 운영되는 충남 금산군의 내실 있는 배움터다. 전교생이 50명 미만인 소규모 학교지만, 2025년부터 2년 연속 디지털 선도학교로 지정되며 미래 교육의 최전선에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홍선혜 교사는 올해 14년 차 베테랑으로, 현재 남일초에서 교무부장과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다. 홍 교사는 교육부 AIEDAP 마스터교원 및 교실혁명 선도교사로 활동하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춘 수업 혁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2. 남일초만의 강점: "기술보다 강력한 교사의 인적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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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 태블릿을 활용하여 수업에 몰입하고 있는 남일초 학생들
남일초의 가장 큰 하드웨어적 강점은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살린 '1인 1 태블릿' 보급이다. 하지만 홍 교사는 물적 인프라보다 **'선생님들의 열린 마음'**을 최고의 자랑거리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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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적인 배움: 1인 1기기 환경 덕분에 단순 흥미 위주가 아닌 실제적인 배움이 일어나며, 학습이 어려운 친구들도 소외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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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공동체: 혁신학교 8년 차를 운영하며 일상 수업 공개가 자연스럽게 정착되어, 디지털 수업에 대한 거부감이 낮고 서로의 노하우를 활발히 공유한다.
3. 시행착오를 통해 찾은 최적의 '디지털 레시피'
디지털 도구 도입 과정에서 '선택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수학 연산 학습 시 태블릿에 직접 쓰며 풀이 과정을 확인하는 데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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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수업 사례를 공유하는 홍선혜 교사
홍 교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충남교육청의 '인수레(인공지능 수업활동 레시피)'**를 적극 활용했다. 현장 교사들이 검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험판 활용과 선도적 적용 과정을 거쳐 예산 효율성과 교육 효과를 동시에 잡았다.
4. 농어촌 교육 격차, AI로 공간의 한계를 허물다
홍 교사는 디지털 선도학교의 역할이 단순히 기기를 보급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농촌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넘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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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AI로 렌더링한 문화유산 활용 기념품들
최근 진행된 '지역 문화유산 기념품 기획 수업'이 대표적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상상을 AI를 통해 정교한 실물로 구체화하며, 농촌 학교가 미래 교육의 특별한 현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5. "디지털은 목적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수단"
마지막으로 홍 교사는 디지털 교육 도입을 고민하는 다른 학교들에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기기 관리나 활용법이 낯설 수 있지만, 교사가 모든 기술을 완벽히 마스터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디지털은 우리보다 아이들에게 훨씬 친숙한 도구입니다. 교사는 아이들이 이 도구와 건강하게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는 '배움의 장'을 열어주는 가이드가 되어주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