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임용시험은 능력 있는 교사를 선발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핵심 행정 제도이다. 1991년 도입 이래 사회 변화에 발맞추어 개편을 거듭해 왔으나, 오늘날 초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거대한 구조적 파고를 맞이하고 있다. 2022년도 신규 채용 규모 축소로 인해 임용시험 합격률은 48%대로 떨어졌고, 이는 2013년 이후 처음 목도한 '합격률 50% 선 붕괴'였다. 교사 수급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지금, 임용시험 제도의 허점과 양성 현장의 왜곡을 진지하게 성찰해야 할 시점이다. ■ 선발 도구로서의 기능 상실: '진짜 교사'를 탈락시키는 주입식 암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은 창의성 융합, 학생 공감, 다채로운 교육적 아이디어 발현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교사를 선발하는 임용시험은 이와 철저히 괴리된 주입식·암기식 평가에 머물러 있다. 현장 교사들과 예비 교사들이 입을 모아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성취기준과 교육과정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외우는 시험'이라는 점이다. 더 큰 문제는 시험의 '예측 불가능한 변수성'이다. 출제 경향이 매년 유동적이고 방대한 범위 탓에 수험생들은 노력에 비례한 결과를 보장받지 못한 채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린다. 결
학교 수업 시간에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국가적 스포츠 이벤트를 단체로 시청하는 것은 과거부터 교육 현장의 해묵은 논쟁거리다. 특히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한국 대표팀의 주요 경기가 정규 수업 시간과 완전히 겹치는 데다, 기말고사 기간과 맞물리는 최악의 타이밍이 형성되면서 시청 여부를 둘러싸고 일선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이 일었다. 이에 교육부는 월드컵 시청을 교육과정과 연계한 수업 운영으로 볼 수 있다며, 허용 여부를 전적으로 학교와 교사의 재량에 맡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렇듯 결정 주체가 모호한 상황 속에서 학교 현장의 대응과 그에 따른 결과는 천차만별이었다. 경기 A 중학교처럼 학생들의 월드컵 시청 요구에 따라 교직원 협의 및 학부모회 동의를 선제적으로 구하고, 수행평가 일정을 조정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쳐 원활하게 월드컵 경기 단체 시청을 진행한 학교도 있었지만, 모든 학교가 이처럼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경북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일부 학급의 월드컵 시청을 학교 측이 제지하자, 학생들이 이를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이라 주장하며 성명서를 내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는 학생들의 높아진 권리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월드컵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보여준 최악의 경기가 큰 충격이었던 만큼이나, 교육 현장에서도 학교 수업 시간 내 월드컵 시청 여부를 둘러싸고 큰 논란이 일었다. 수업 시간 중 월드컵 시청에 대해 ‘살아있는 교육’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학습권 침해'로 보는 부정적 시각이 팽팽하게 맞섰다. ● ‘살아있는 교육’ vs ‘학습권’ 사이 길 잃은 교육 현장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국가적인 대형 스포츠 행사를 다 같이 즐기는 것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교육적, 정서적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관련 교과와 연계하여 개최국의 문화 이해 및 스포츠 정신을 배우는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며, 이러한 거대한 사회적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살아있는 교육이라고 강조한다. 반면,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학교의 본질적 목적이 정해진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데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심각한 ‘학습권 침해’로 규정한다. 임의로 수업을 스포츠 중계로 대체하면 이를 보충해야 하는 행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담임 교사의 단독 결정이 어려운 이유 이런 첨예한 쟁점 속에서 교육 당국이나 학교 차원의 명확한 지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