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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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혜 군산시의원 “기업 유치만으로 청년이 머물 수 없어…교육이 군산의 미래를 만드는 출발점”

새만금 대기업 투자, 지역교육과 연계해야…“군산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할 수 있는 구조 만들어야”
군산시 관내대학 계약학과·청소년 진로체험·인턴십·도서관 교육 인프라 등 지역 맞춤형 교육정책 강조

 

 

새만금 대규모 기업 투자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군산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다혜 군산시의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기업이 들어오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기업에서 일할 사람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가족과 함께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교육을 중심으로 한 군산의 장기적인 도시 발전 전략을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새만금 현대차 투자와 관련해 군산이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투자가 실제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교육·주거·문화·복지 등 정주 여건 전반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청년들에게는 무엇보다 군산에 머물러야 할 이유가 필요하다”며 “일자리 하나만 늘어난다고 해서 청년들이 무조건 지역에 정착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의원이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청소년기부터 지역에서 다양한 교육과 진로 경험을 쌓고, 대학 진학 이후에는 지역 기업과 연결되며, 졸업 후에는 지역에서 일하고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군산시 관내대학이 지역산업과 연결될 수 있는 교육 기반 필요”

 

박 의원이 특히 아쉬움을 나타낸 부분은 현대차와 대학 간 계약학과 추진 과정에서 관내 대학이 포함되지 못한 점이다. 새만금과 군산에 대규모 자동차 관련 산업이 들어선다면 지역 대학이 산업과 직접 연결되는 교육과정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박 의원은 “특히 군산대가 새만금이 있는 지역의 국립대학인데도 계약학과 추진 과정에서 제외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물론 대학 자체적으로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겠지만 군산시가 보다 선제적으로 역할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특정 대학의 참여 여부를 넘어 지역산업과 지역대학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로 볼 수 있다. 기업은 지역에서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고, 대학은 산업 현장과 연계된 교육을 제공하며, 학생들은 졸업 후 지역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군산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 대학과 기업, 행정이 함께 움직이는 교육·고용 연계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년 이탈은 청소년기부터 시작…진로 탐색 기회 넓혀야”

 

박 의원은 청년의 지역 이탈 문제를 단순한 취업 문제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의 지역 이탈은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며 “청소년기에 지역에서 할 것이 없으면 자연스럽게 더 큰 도시와 수도권을 바라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초·중·고 시절부터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박 의원의 생각이다. 박 의원 역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체감했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명확한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는 그는 학교생활 속 다양한 활동과 진로체험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직업과 진로를 접할 수 있었고, 대학생활에서도 여러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기에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교육과 진로 탐험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면서 ‘이런 직업도 있구나’, ‘나도 이런 일을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역교육이 단순히 학교 안의 수업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학생들의 진로와 성장을 지원하는 구조로 확장돼야 한다는 의미다.

 

지역 기업과 학교 잇는 ‘청년 인턴십’ 구상

 

박 의원은 교육과 일자리를 연결하는 방안으로 지역 기업과 학교를 연계한 인턴십 제도도 구상하고 있다. 특성화고를 비롯해 지역 고등학교와 대학 학생들이 군산 지역 기업에서 짧은 기간이라도 실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에는 지역 인재를 미리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박 의원은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가 있다면 군산의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먼저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한 달이나 두 달 정도라도 방학을 활용해 현장 경험을 쌓게 한다면 학생들에게는 진로를 찾는 기회가 되고 기업에는 인재를 발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 차원의 일부 인건비 지원 등 제도적인 뒷받침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일자리를 학생과 청년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군산형 일자리 통합 플랫폼 구축 필요성도 제기했다.교육에서 진로로, 진로에서 취업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지역 차원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서관도 ‘교육 격차 해소의 공간’으로

 

박 의원은 학교뿐 아니라 지역 도서관과 지역아동센터 등 생활권 교육 인프라의 역할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특히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도 책과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도서관 인프라 구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교육환경의 차이가 있는 만큼 아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교육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의 독서와 진로, 문화 활동을 함께 지원하는 지역 교육 플랫폼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특히 영어교육과 관련해서도 지역 학생들이 경제적 여건 때문에 교육 기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공공 영역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학교뿐 아니라 도서관이나 지역아동센터 등에서도 영어 원서와 디지털 기반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사교육 접근성이 낮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악기 하나 빌려주는 것부터 아이의 꿈이 시작될 수 있어”

 

박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관련 공약도 교육의 관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으로 악기 대여 사업이다. 가정의 경제적 여건 때문에 아이가 악기를 배우고 싶어도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시가 다양한 악기를 구비해 학생들이 일정 기간 빌려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박 의원은 “아이에게 악기를 배우게 하고 싶어도 악기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부모 입장에서는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며 “시가 악기를 구비하고 대여해 준다면 아이들이 여러 악기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악기를 기부받아 다시 지역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문화사업이 아니라 아이들이 경제적 환경에 관계없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복지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젊다는 것이 상징에 그치지 않는 의원 되고 싶어”

 

만 30세에 군산시의회에 입성한 박다혜 의원에게는 ‘최연소 의원’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하지만 박 의원은 젊다는 사실 자체가 의정활동의 성과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해 달라는 시민들의 뜻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며 “젊다는 것이 단순한 상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취업과 결혼, 육아를 직접 경험한 청년이자 부모로서 청년들의 주거와 취업, 육아 문제를 현장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자신 역시 전주에서 군산으로 이동해 직장생활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군산에 정착하게 된 경험을 소개하며, 지역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과정이 결국 도시의 미래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일자리가 생기고 정착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다시 그 아이가 지역에서 교육을 받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박 의원이 바라보는 군산의 미래다.

 

기업 유치 넘어 ‘교육도시 군산’ 준비해야

 

새만금의 대규모 투자와 산업 변화는 군산에 분명한 기회다. 하지만 그 기회가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산업과 교육을 따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지역에서 키우고, 학생들이 지역에서 진로를 탐색하며, 대학과 기업이 연결되고, 졸업 후에는 지역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도서관과 지역아동센터 같은 생활권 교육공간, 문화·예술교육, 청소년 진로체험까지 더해져야 청년과 가족이 실제로 군산에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박다혜 의원은 “청년들이 군산에 머물러야 할 이유가 필요하다”며 “좋은 일자리가 생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교육과 주거, 문화 등 아이를 키우고 가족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의 산업적 변화가 군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이제 ‘기업이 들어오는 도시’에서 ‘사람이 배우고 성장하며 정착하는 도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 출발점에 교육이 있다. 박다혜 의원이 제시하는 군산의 미래상 역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넘어, 교육을 통해 청소년과 청년이 지역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한민국교육신문 김범동 기자 kbd@ked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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