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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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희의 마음저널

공기 같은 건강


아버님의 외래 진료가 잦아지며,가족들은 병원에 가는 일을 분담하기 시작했습니다.

 

각자의 일정은 바쁘지만, 가족이라는 이름 앞에서는서로 미룰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시간을 맞추고, 순서를 정하고, 그렇게 병원으로 향합니다.

 

종합병원에 도착해, 접수하고 기다리다 보면참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을 보게 됩니다.휠체어에 앉아 계신 분,지팡이에 의존하여 걷는 분,환자복을 입은 어린아이까지.그 모습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 한쪽이 무거워집니다.

 

어쩌다 아프게 되었을까?환자의 가족들은 어떤 생각일까?병원이라는 공간에는 가슴 아픈 마음들이 모여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을 지나가던 이동 침대 위에서

누군가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울음이 수술을 앞둔 두려움인지, 아픔인지, 혹은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알 수는 없었지만, 저 또한 마음이 아팠습니다.

 

요즘 주위를 돌아보면 몸과 마음의 고통을 느끼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당연하다 여겨왔던 그래서 때로는 소홀히 여기며 살아왔던 건강이었기에, 걷는 일, 먹는 일, 웃는 일, 누군가를 만나는 일, 그 모든 순간이 평범한 하루 일부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병원에 앉아 있던 시간은그 평범함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 다시 알려줍니다.

희망도, 슬픔도, 기쁨도, 외로움도, 고통도늘 반복적으로 일상에서 돌고 돌지만 어쩜 힘들었던 시간은 우리가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변해갈 수 있다는 것도 알아갑니다.

 

고통에만 집중하면 그 고통은 더 시련으로 다가오고,

희망에 집중하면 그 씨앗은 점점 행복으로 물들어갈 듯 합니다.

오늘도 함께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아버님을 모시고 갈 수 있는 시간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건강은 더이상 당연한 것이 아니라 조용히 지켜야 할 유리병이라고 생각하며

검사 대기실에서 미처 먹지 못했던 김밥 한 줄을 손에 담으며 이야기를 나에게 건네 봅니다.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어 감사해’

 


 

 

 

백상희 칼럼니스트

 

· 96.3 mhz sone FM 진행 '동심을 달리는 자전거'/ 구성작가

· 2026년 대한민국 진심교육대상 수상

· 최경규의  행복학교 정회원

 

[대한민국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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