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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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란 수박, 바질을 보며 영어교육을??

영어는 교실에서 배우고, 자연에서 살아납니다.


 

1학년 GLC(영어) 수업 시간.

아이들은 교실을 나와 학교 텃밭으로 향했습니다.

교실을 벗어나자 영어도 달라졌습니다.

원어민 선생님은 단어를 외우게 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텃밭을 둘러본 선생님의 입에서 감탄이 터져 나왔습니다.

 

“Wow! Look at this!”

(와! 이것 좀 봐!)

 

“I can’t believe we have all these plants at school!”

(학교에 이렇게 많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아!)

 

“This is amazing!”

(정말 놀랍다!)

 

원어민 선생님은 아이들을 수박 앞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Wow! Look at these watermelons!”

(와! 이 수박들 좀 봐!)

 

 

“Can you see the different sizes?”

(크기가 모두 다른 것이 보이니?)

 

“These watermelons are growing for our Watermelon Festival!”

(이 수박들은 우리 수박 축제를 위해 자라고 있단다!)

 

“When they are ready, we will enjoy them together!”

(다 익으면 우리 모두 함께 맛있게 먹을 거야!)

 

순간 아이들의 얼굴에는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수박은 더 이상 영어 단어가 아니었습니다.

 

축제였고,

기다림이었고,

기쁨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작은 수박을 손으로 살며시 가리켰습니다.

 

 

 

“Can you see the tiny hairs?”

(수박에 난 작은 솜털이 보이니?)

 

“Yes!”

 

“These soft hairs protect the baby watermelon.”

(이 부드러운 솜털은 아기 수박을 보호해 준단다.)

 

“God made these tiny hairs to help the watermelon grow.”

(하나님께서 수박이 잘 자라도록 이 작은 솜털을 만들어 주셨어.)

 

 

수박만이 아니었습니다.

 

오이를 보며

 

 

 

“Touch the cucumber. Is it smooth or rough?”

(오이를 한번 만져 볼까? 표면이 매끈할까, 거칠까?)

 

 

옥수수를 보며

 

 

“How many ears of corn can you count?”

(옥수수가 몇 개 있는지 함께 세어 볼까?)

 

바질 향기를 맡으며

 

 

“Smell the basil. Do you like it?”

(바질 향기를 맡아 볼래? 이 향기가 마음에 드니?)

 

벼를 바라보며

 

 

 

“This rice plant will become the rice we eat.”

(이 벼가 자라서 우리가 먹는 쌀이 된단다.)

 

아이들은 영어를 배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세상을 탐험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영어는 문장이 되었고,

문장은 이야기가 되었으며,

이야기는 감동이 되었습니다.

 

작은 고추 하나에도 감탄하고,

벼 한 포기에도 호기심을 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영어는 시험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감탄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영어교육은 변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영어를 단순히 단어와 문법을 익히는 과목이 아니라, 실제 삶 속에서 소통하는 언어로 배우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언어학자 스티븐 크라센(Stephen Krashen)은 말했습니다.

 

“우리는 언어를 외워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경험을 이해하는 가운데 습득한다.”

 

교실에서 Watermelon을 백 번 읽는 것보다,

수박을 직접 바라보며

 

“Wow! It’s a baby watermelon!”

 

이라고 말하는 한 번의 경험이 훨씬 오래 남습니다.

영어는 외워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경험 속에서 살아나는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자연을 탐험하는 동안 영어를 배우고,

영어를 사용하는 동안 자연을 사랑하게 됩니다.

 

언어와 자연은 따로 자라지 않습니다.

함께 자랍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향기를 맡고,

질문하고,

친구와 이야기하며,

웃음 속에서 배운 영어는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억지로 외운 말은 쉽게 잊히지만,

삶 속에서 스며든 언어는 어느 날 아이들의 입술에서 꽃처럼 피어납니다.

 

 

“땅 위에 피어난 수박은 하루아침의 기적이 아니라, 아무도 보지 못한 땅속의 시간이 피워 낸 선물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영어도 그렇습니다. 보이지 않는 시간과 경험이 차곡차곡 쌓일 때, 영어는 과목이 아니라 삶이 되고, 세상을 향한 언어가 됩니다.”

 


 

 

 

칼럼니스트 박대훈

 

• 현) 태강삼육초등학교 교장
• 청주교육대학교 졸업
• 광운대학교 대학원 석사(초등영어교육)
• 전국삼육초연합회 회장
• 한국사립초연합회·서울사립초연합회 부회장
• 서울시·충청북도 수업연구 발표대회 1등급
• 충북 단재연수원 1급 정교사 연수 특강 강사
• 학교법인 삼육학원 전국 예비교사·중고등부·어린이교사 수양회 초청 강의 다수 출강
• ‘어린이 수업 집중법’ ‘부부행복세미나’ ‘섬기는 교육행정’ 강의 다수 출강

• 2026 대한민국 眞心교육대상 수상

 

[대한민국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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