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8 (월)

제9회 교육감 선거, '진보 우세' 속 실리·안정 택한 민심… 첫 여성·역대 최다선 등 기록 풍성

전국 16개 시도 중 진보·혁신 성향 다수 안착… 중도·보수진영도 전략 지역 사수
세종 첫 여성 교육감, 인천 최초 3선 등 지역 교육 지형 바꿀 새 얼굴 대거 등장

전체 판세: 혁신 교육의 연속성 유지 속 견제와 균형

6월 3일 치러진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선거는 개표가 마무리된 결과, 진보 성향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며 전체적인 판세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로써 지난 수년간 이어져 온 공교육의 혁신 기조와 교육 복지 확대 정책은 향후 4년간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반면, 대구와 경북 등 전통적인 보수 텃밭을 비롯해 충북, 대전, 그리고 행정수도인 세종 등 핵심 요처에서는 중도·보수 성향의 후보들이 승리 깃발을 꽂았다. 이는 진보 주도의 교육 정책에 대한 일정 부분의 견제 심리와 함께, 학력 신장 및 교육 현장의 안정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실리적 선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의 3대 특이점과 주목할 인물

1. 세종 첫 여성 교육감 탄생과 중도 외연 확장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이목을 끈 지역 중 하나는 세종특별자치시다. 중도 성향의 강미애 후보가 36.25%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 지으며, 세종 교육청 출범 이래 최초의 여성 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12년간 진보 성향 교육감이 이끌어왔던 세종 교육계는 이번 강 당선인의 등장으로 중도 실용주의 노선으로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섬세한 소통 중심의 교육 행정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2. '최초 3선'과 '전국 첫 4선'… 격전지에서 빛난 관록

인천에서는 도성훈 후보가 36.35%의 득표율로 당선되며, 인천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최초로 3선 연임에 성공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격렬한 다자구도 속에서도 현직의 안정감을 무기로 표심을 다진 결과다. 대구 역시 보수 성향의 강은희 후보가 52.40%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3선 고지에 올라 관록을 과시했다.

특히 부산에서는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가 과반인 50.63%를 득표하며 당선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김 당선인은 2014년, 2018년, 2025년 보궐선거에 이어 이번 2026년 선거까지 연이어 유권자의 선택을 받으며 '전국 최초 4선 교육감'이라는 전무후무한 금자탑을 쌓았다. 보수세가 강한 영남권의 중심에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이념보다는 다년간 입증된 인물의 역량과 교육 행정의 안정성에 표를 던진 부산 시민들의 실리적 투표 성향이 확인되었다.

 

3. '인물론'과 '조직력'의 승리… 서울의 선택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에서는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가 30.35%의 득표율로 당선되어 조전혁 후보 등 보수 진영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수도 교육의 수장 자리를 지켜냈다.

 

선거가 남긴 의의와 향후 과제 이번 교육감 선거는 '정치 예속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각 지역 유권자들이 이념적 편향성보다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현실적 교육 대안'을 제시한 인물에게 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깊은 의의를 지닌다.

그러나 여전히 20~30%대 안팎의 낮은 득표율로 당선된 지역이 많아, 당선인들은 임기 초반 낮은 대표성을 극복하고 선거로 갈라진 교육계의 민심을 수습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아울러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늘봄학교 안착, 교권 보호 등 급변하는 교육 현안 속에서 진보와 보수를 넘어선 유연한 협치와 소통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대한민국교육신문 강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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