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6 (토)

맹수석 기자회견 성명문

<학생을 상습 구타한 교사는 교육감이 될 수 없다

[대한민국교육신문]

대전교육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교육감 선거를 며칠 앞두고 충격적인 뉴스 보도가 나왔다. 지난 26일 자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대전시 교육감 선거에 뛰어든 한 후보가 중학교 학생 주임 근무 시절 상습적으로 학생의 뒤통수를 가격했다는 것이다. 최초 보도에서는 가해 교사의 이름이 특정되지 않았지만 속보를 통해 성광진 후보의 실명이 나왔다. 제보자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성광진 후보의 실체가 밝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 후보는 이에 대해 “폭행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는 내용도 있다.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동안 보여온 성광진 후보의 이중적 태도에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성 후보가 누구인가? 30여 년을 중고등학교 평교사로 근무하면서 보수적인 학교 운영진과 맞서 교권과 학생 인권을 지켜왔다고 스스로 외친 분이다. 그리고 오랜 전교조 생활을 하면서 민주화를 주창했던 분이다. 그랬던 그가 학교 폭력의 가해자라는 증언이 나오고 있으니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물론 당시 사실 관계가 아직 속속 드러나지 않았고 또 성광진 후보가 그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실제 폭력 가해의 주인공인지 아직은 모른다. 그래서 서둘러 실체가 밝혀져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사와 학생, 또 학생 상호 간의 폭력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게다가 만약 뒤통수 폭행이 사실이었다면 단지 피해자는 해당 학생 한 명뿐이었을까? 폭력을 행사하는 교사는 보통 특정인 한,두 명만 대상으로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만약 그 학생 혼자 피해자라고 한다면 그건 교사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괴롭힘’이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물론 예전 ‘훈육’ 혹은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교사들의 폭력이 용인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서도 제대로 된 교사라면 누군가의 뒤통수를 때리지 않는다. 그게 훈육의 목적이었다면 다른 체벌 수단을 강구했을 것이다. 뒤통수를 맞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이건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상대방의 수치심을 불러오는, 더 나아가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라는 것을 말이다. 오죽하면 당시 뒤통수를 맞았다고 전한 피해자는 지금도 그걸 기억하면서 트라우마를 느끼고 있을까?

 

만약 폭행이 사실일 경우 그 결과는 심각하다. 그렇게 모욕적인 행위를 한 자가 교육감에 당선된다고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참담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본인의 교육 정책을 믿고 따르는 교사들에게 ‘체벌하지 말라’라고 할 수 있을까? 교사들이 보일 반응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렇게 되묻고 싶을 것이다. “그럼 당신은 왜그러셨나요?”

 

우리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AI 시대에 살고 있다. 즉 학생과 교사, 모두 사고의 틀을 바꿔 새로운 현대 사회를 이끌어가야 하는 시대이다. 그리고 AI 시대의 자칫 소홀하기 쉬운 윤리 교육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폭력 교사의 어두운 그림자가 있는 분이라면 새 시대의 리더가 될 수 없다. 시대를 앞서 통찰하며 학생들을 이끌어야가는 하는 자리가 교육감이기 때문이다.

 

성광진 후보에게 요구한다. 먼저 폭행 사건의 진실을 밝혀라. 그리고 본인의 잘못이 이제라도 생각이 난다면 먼저 피해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

 

학생을 상습 구타한 교사는 교육감이 될 수 없다. 아니 교육감이 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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