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근 시의원, 5분 발언 통해 "영어 학습 기회 불평등, 공공 인프라로 해소해야" 강조
원주 시의회 박한근 의원(단구동 지역구)이 원주 시민의 영어 학습 기회 확대를 통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원주시 영어도서관 운영’ 도입 방안을 공식 제안하고 나섰다. 특히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영어 교육 분야의 불평등을 공공 인프라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교육 의존도 심화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는 영어 학습 불평등
박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세계화 시대에 영어 능력이 단순히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사회 전반의 기회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으나, 영어 학습 기회는 가정의 경제력과 교육 환경에 따라 심각한 불평등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어 교육은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 취약 계층 학생들이 동등한 학습 기회를 얻기 어려운 대표적인 분야"라며, 지역 간, 계층 간 교육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당위성을 강조했다.
■ 춘천·강릉 등 타 지역 성공 사례 제시하며 정책 실효성 강조
박 의원은 원주시 영어도서관 도입의 실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성공적인 운영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강원도 내 사례를 집중 조명했는데, 춘천시립도서관은 ‘영어 동화책 읽기’, ‘영어로 말해요’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흥미를 높이고 있으며, 강릉모루도서관은 영어 자료실과 ‘아메리칸코너’를 활용하여 학습과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 광진구, 대구 북구 등의 영어 작은도서관 모델이 높은 시민 참여를 이끌어냈음을 근거로 들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놀이와 상호작용을 통해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학습 문화를 확산시키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영어를 배우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다.
■ 투트랙 전략 제안: 시립도서관은 ‘AI 플랫폼’으로, 작은도서관은 ‘생활 밀착형’으로
박 의원은 기존 도서관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두 가지 핵심 방안을 제안했다.
첫째, 시립도서관의 '영어 학습 기능 결합 공간' 확대 운영이다.
시립도서관이 단순 독서 공간을 넘어 영어 교육을 지원하는 공공 학습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신 영어교육 흐름에 맞춰 AI 기반 영어 학습 시스템을 도입하고, 다양한 영어 도서 및 수준별 원서 읽기 프로그램을 구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둘째, 작은도서관을 활용한 '한영도서관' 운영이다.
원주시에 약 60곳이 운영 중인 작은도서관 중 일부를 영어 중심의 '한영도서관'으로 전환하여 시민들이 가까운 생활권에서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작은도서관에서 정기적인 AI 학습 콘텐츠와 독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생활 밀착형 학습 공간으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시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영어 학습 공간 조성은 다양한 영어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접근성을 높여 원주의 새로운 교육 복지 모델이 될 것"이라며, 원주시가 시민 누구나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원주시의 교육 당국이 이 같은 정책 제언을 구체적인 예산 편성과 실행 계획에 어떻게 반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민국교육신문 강현수기자]
